SK스퀘어 박성하 대표 사임…후임 선정 절차 돌입

2024-06-25 16:25
임시주총·이사회 통해 후임 대표 선임키로

서울 중구에 위치한 SK스퀘어 본사 T타워 [사진=SK스퀘어]

SK그룹 투자회사 SK스퀘어의 박성하 대표(사장)가 사임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SK스퀘어에 따르면 박 대표가 지난주 초에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전날 이사회 내 인사보상위원회를 열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박 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면서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대표로서 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스퀘어는 향후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인사보상위가 추천한 인사를 사내이사와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SK스퀘어 이사회는 총 5개 소위원회로 구성된다. 그중 인사보상위는 대표이사 후보군을 관리하고 추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박 대표는 SK그룹의 대대적인 구조조정(리밸런싱) 과정에서 성과 미비를 이유로 최근 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는 이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1993년 SK텔레콤 경영전략실 입사 이후 SK텔레콤 기획본부장,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 C&C 대표 등을 거쳤다. 2022년부터 SK스퀘어 대표를 맡으면서 30여년간 SK그룹에서 근무했다. 회사 측은 "박성하 사장은 지난 2022년 부임 이후 투자전문회사 정체성을 확립하고, 포트폴리오 유동화와 신규 투자 재원 확보 성과를 거두는 등 출범 3년 차인 SK스퀘어의 초석을 다지는 데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21년 SK텔레콤 인적분할로 출범한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11번가·원스토어·SK쉴더스·티맵모빌리티·웨이브 등 23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계열사가 219개로 늘어나면서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오는 28~29일에는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임원진들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사업 조정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