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화성 공장화재 희생자 애도…"유가족에 필요한 조치 즉각 시행하라"

2024-06-25 10:16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해야"
"외국인 노동자 희생 커…외교부 등에서 협조체계 구축" 당부
"인구 국가비상사태에 걸맞은 범정부적 역량 결집해 대응 필요"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화성시 소재 리튬전지 생산공장 화재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과 함께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8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희생된 분들께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외국인 노동자들의 희생이 컸던 만큼, 외교부 등에서는 신속한 희생자 신원 확인과 함께 관련 국가 공관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상황 안내부터 부상자 치료와 희생자 장례, 피해보상까지 모든 과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겨 달라"고 말했다. 

또한 "고용부, 산업부, 소방청 등은 산업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사고가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즉각적인 보완조치를 하라"며 "모든 안전 관련 공직자들은 유사한 안전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보다 높은 긴장감과 치밀한 업무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직접 주재하고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며, "국가비상사태에 걸맞은 비상한 각오로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해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저출생 추세를 반전시키겠다는 확고한 소명 의식을 갖고 후속 조치 추진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특히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 등 민간 영역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국가의 중차대한 위기 극복의 차원에서 높은 수준의 민‧관 협력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며 "강력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인구전략기획부' 신설도 긴요한 만큼, 국회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2024년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우리나라가 1997년 평가 대상에 포함된 이래 역대 최고 순위인 20위를 기록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본원칙하에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동 개혁과 규제 혁파 등을 강력히 추진했으며, 이번 IMD 평가는 이 같은 정부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시장경제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하면서,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조세정책을 합리화하는 등 국가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각 부처에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 △민생과 경제 활성화 △노동‧교육‧연금‧의료 개혁 추진 등을 당부하며, "새롭게 출발한 22대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통해 각종 개혁법안 등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