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푸틴 감사 전문 공개…양국 밀착 관계 거듭 부각

2024-06-25 09:53
"두 나라 앞 새로운 전망 펼쳐지고 있어"

북한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열린 국빈 만찬 행사에서 건배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한 방문을 마친 뒤 다음 행선지 베트남으로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귀국 5일 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 전문을 보내 양국의 밀착 관계를 다시 한 번 부각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감사 전문을 보내왔다"며 해당 소식을 1면에 실었다.

신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체류 기간 나와 러시아 대표단을 훌륭히 맞이하고 진심으로 환대해 준 당신에게 가장 진심 어린 사의를 표하고자 한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이번 국가 방문은 모스크바와 평양 사이의 관계를 전례 없이 높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특별한 의의를 가진다"며 "지금 우리 두 나라 앞에는 여러 분야들에서 유익한 협조를 진행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전망이 펼쳐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들의 건설적인 대화와 긴밀한 공동의 사업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당신은 러시아 땅에서 언제나 기다리는 귀빈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김 위원장에 대한 초청 의사를 재차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다음에는 (회담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감사 전문은 전날 크렘린궁 공개로 타스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이는 북·러 양국이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귀국 5일 만의 감사편지는 양국 간 유대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며 "주변국들의 우려에 개의치 않겠다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