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차세대 K컬처 주인공 발굴" 청년 예술인 멘토된 유인촌

2024-06-24 18:00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들 찾아
문체부 장관이자 배우로서 격려
올해 단원 350명 선발…3배 ↑
"내년엔 1000명까지 확대" 약속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실무교육 현장을 찾아 연극계 청년세대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며,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배우 출신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대사로 연극 ‘돈키호테’의 한 구절을 꼽는다. 도전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가슴을 뜨겁게 해준 대사이기 때문이다. 현실에 가로막혀 꿈을 포기하려는 청년 예술인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구절이기도 하다.
 
유 장관은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실무교육 현장을 찾았다. 청년교육단원 30여 명의 실무교육을 참관한 후, 문체부 장관이자 선배 배우로서 청년 예술인들을 격려했다. 
 
유 장관은 청년교육단원들에게 ‘꿈’을 선물했다. 유 장관은 “올해는 국립예술단체 청년교육단원을 총 350여 명 선발했다”며 “내년에는 시립과 도립 단체에도 청년교육단원 과정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단원을 1000명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립단체 청년교육단원 육성’ 사업은 상대적으로 실무 경력을 쌓기 어려운 청년예술인들에게 국립단체의 무대 경험을 제공해 차세대 케이-컬처 주자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9개 국립예술단체 청년교육단원 총 350여 명을 선발해 단체별로 다양한 실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실무교육 이후에는 무대에 직접 참여할 기회도 준다.
 
유 장관은 지난해 12월 28일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하면서 ‘예술인 지원 혁신전략’의 일환으로 국립예술단체의 청년 교육단원을 2024년 3배 이상 확대해 재능있는 청년예술인이 세계적 예술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국립오페라단 등 일부 단체에서만 운영하던 사업을 다른 국립예술단체로 확대하고, 지난해 95명이던 청년 교육단원을 350명으로 3배 이상 확대했다.
 
문체부는 이미 선발을 완료한 인원(90명)을 제외한 260명에 대해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15일까지 통합공모를 진행했다. 공모 결과, 총 2462명이 접수해 9.4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실무교육 현장을 찾아 연극계 청년세대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선배 배우로서 유 장관은 후배들인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했다. ‘연기와 연극은 왜 하는가’라는 기본적인 질문에 자신만의 답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 유 장관은 “희곡의 말은 압축적인 언어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적인 말로 하면 관객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다”며 “배우가 압축된 말의 의미를 분석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호흡 등 연기의 실질적인 부분을 상세히 설명한 유 장관은 “연습을 많이 하는 건 실패하고 실수하기 위해서다. 경력 20~30년차 배우들은 실수를 안 하려고 하는데, 그러면 결국 도태된다”며 청년단원들에게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유 장관은 “청년교육단원의 교육 과정과 결과를 철저히 분석하겠다”며 “좋은 성과를 내면, 2025년에 여러분들을 중심으로 ‘국립청년극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이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국립극단 청년교육단원 실무교육 현장을 찾아 청년교육단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