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단체 만난 오세훈 "국가유공자 명예 지키고 예우하는 것 숙제로 삼아"

2024-06-24 14:28
호국보훈의 달 맞아 15개 보훈단체 대표자 간담회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7시 20분 서울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열린 '2024 보훈단체 간담회'에서 보훈단체 활동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시 보훈정책에 따른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15개 보훈단체 대표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보훈단체 대표자 간담회에는 류재식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시지부장을 비롯해 김부길 월남전참전자회 서울시지부장, 김대하 광복회 서울시지부장, 구본욱 상이군경회 서울시지부장, 구숙정 전몰군경미망인회 서울시지부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6.25 전날 (간담회) 날을 잡았는데 아무리 감사의 마음을 표해도 늘 부족한 것이 국가유공자에 대한 헌신과 희생"며 "서울시는 나라를 위해 몸 바쳐 헌신했던 국가유공자의 명예를 지켜드리고 그에 걸맞은 예우를 펼치는 것을 숙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서울시는 그동안 처우 개선을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왔다"며 "생활보조수당, 참전명예수당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고 보훈예우수당의 경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조그마한 성과들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취임 후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를 위해 보훈 지원대상과 규모를 확대해 왔다.

2022년 생존애국지사에 지급하는 보훈명예수당을 월 20만원에서 월 100만원으로 인상했고, 지난해에는 국가유공자 본인 또는 선순위 유족 중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에게 지급하는 생활보조수당을 월 10만원에서 월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올해는 참전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을 월 10만원에서 월 15만원으로 높였다.

아울러 2022년 지급이 제외됐던 상이자와 고엽제 후유의증자까지 참전명예수당과 보훈예후수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에는 생활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손·자녀 중 중위소득 70% 이하에게 지급하는 독립 유공 생활지원 수당을 기초연금 수급자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올해는 4·19유공자, 5·18유공자, 특수임무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월 10만원의 보훈예우수당을 전상군경, 공상군경, 공상공무원까지 범위를 넓혔다. 

류재식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시지부장은 "훈국보훈의 달을 맞아 보훈 단체장님들을 한자리에 모아주신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답했다. 그러면서 "보훈 단체가 좋은 의견을 개진해 발전해 나가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보훈단체 지부장들은 사무실 지원, 보훈수당 인상, 보훈행사비 지원 등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한 참석자는 "수당, 처우 개선 등과 관련해 보훈단체 특성에 맞는 지원을 요청 드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