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5명 제외 신원 확인"...장례 절차 시작
2024-12-31 13:02
확인·미확인 명단에 희생자 누락 지적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31일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가족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열고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가운데 5명 신원 확인이 남았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32명 중 27명에 대한 DNA 검사를 마쳤다”며 “나머지 5명에 대한 확인도 최대한 빠르게 해 이날 중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희생자 179명 가운데 174명 신원이 확인됐다. 하지만 확인·미확인 명단에 누락된 희생자가 나오면서 가족을 찾지 못한 일부 유가족은 추가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현장 관계자는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탈자가 있어 착오가 있었던 것"이라며 "유가족과 얘기해 해결했다"고 잘라 말했다.
시신 훼손이 심해 유가족들이 모두 시신을 인도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 등은 흩어진 시신을 모두 인도할 때까지 사고 발생일로부터 최장 열흘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신을 인도받은 일부 유가족은 각각 연고지 장례식장에서 장례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희생자 중 3명은 광주(2명)와 서울(1명)로 운구돼 각각 안치됐다. 광주 서구에 연고를 둔 희생자 A씨 빈소가 희생자 중 처음으로 꾸려졌다. 발인식은 1월 2일 오전에 진행된다.
이날 무안공항 1층 2번 게이트 정면에 합동분향소가 차려졌다. 전날 유가족협의회는 여객기 사고가 있었던 무안공항에 분향소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무안공항에서 약 5㎞ 떨어진 무안종합스포츠파크, 전남도청 만남의광장, 목포역 광장, 여수시청 등 전국에 88개 분향소가 설치됐다.
이날 사고 현장에서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기체를 제작한 보잉사 관계자들이 함께 원인 조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