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과일 가격… 정부, 수입과일 4만톤 추가 도입

2024-06-21 19:55
하반기에도 추가 물량 도입 계획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부 과일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4만톤(t) 이상의 수입 과일을 추가로 들여오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25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 식품·외식, 석유류 등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과 물가 안정방안을 점검하며 이달 중 수입 과일 4만톤을 추가 도입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할당관세가 연장된 만큼 추가 물량을 신속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1월 바나나, 망고 등 과일류 21종에 할당관세를 적용했고 4월 키위, 체리 등 8종을 추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 소매가격은 이날 10개에 6만4004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1%, 1년 전보다 124.2% 올랐다. 지난 19일에는 10개에 6만5390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과 소매가격은 이날 10개에 3만3831원으로 한 달 전,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5.5%, 31.5% 올랐다. 지난해 생산량이 약 30%씩 감소한 여파로 사과, 배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부터 수확기까지 사과와 배 공급량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21.3%, 87.1%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으로 소매가격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제철 과채 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참외 소매가격은 10개에 1만6124원으로 1년 전보다 16.4% 내렸다. 수박 소매가격은 개당 2만1026원으로 1년 전보다 4.4%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