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력수요 역대 최대치 기록할 듯…전력당국 수급관리 '비상'
2024-06-20 11:05
산업계 조업률 회복하는 8월 2주차 최대 전망
정부 "97.2GW 상한전망 값"…104.2GW 확보
하절기 에너지바우처 단가 평균 1만원 상향
정부 "97.2GW 상한전망 값"…104.2GW 확보
하절기 에너지바우처 단가 평균 1만원 상향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력 당국은 이번 여름 최대전력수요를 92.3GW(기가와트)로 예측했다. 또 최대 전력 수요는 산업계 휴가 기간 이후 조업률이 회복되는 8월 2주차 평일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산업부는 최대 97.2GW까지 전력수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도권 무더위로 냉방 수요가 높아지고 남부지방에 구름이 유입돼 태양광 이용률이 낮아지는 상황에서는 전력수요가 상한전망 값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97.2GW는 상한전망 값으로 폭염 시 발생하는 상한전망이 시현되면 역대 최대(수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력 당국은 올여름 최대 104.2GW의 공급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지난 4월 상업 운전은 시작한 신한울 2호기를 비롯해 총 21기의 원전을 가동할 전망이다.
발전기 고장, 이른 폭염 등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수급관리 대책도 마련했다. 예비력이 부족해지면 울산GPS복합, 통영천연가스 등 새로 건설한 발전기의 시운전을 투입한다. 이에도 부족할 경우 수요자원(DR), 석탄발전기 출력 상향운전, 전압 하향조정 등 최대 7.2GW의 비상예비자원을 가동한다.
전력 수요관리도 병행한다. 공공기관은 다음 달 3주부터 8월 3주까지 피크시간대(오후 4시 30분~오후 5시 30분)에 냉방기를 30분씩 정지한다. 예비력이 5.5GW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 실내온도 기준을 상향 조정한다.
또 지난 16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논의한 대로 취약계층 하절기 에너지바우처 단가를 현행 세대 평균 4만3000원에서 5만3000원까지 올린다. 고효율기기 보급 규모 확대 등 냉방비 부담 완화 지원 정책도 진행한다.
월 10만원 이상 전기요금을 납부하는 주택용 전기 소비자와 일정 증빙을 갖춘 소상공인·뿌리기업에 대해 7~9월분 전기요금을 2~6개월간 분할 납부하는 제도도 시행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달 24일부터 9월 6일까지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해 유관기관과 '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할 것"이라며 "실시간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위기 시 예비자원을 즉시 투입해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