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 시작…원자력 협력 이뤄지나

2024-06-20 07:33
푸틴 "베트남에 원자력 과학기술 센터 설립 검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월 20일(현지시간) 새벽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사진=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새벽 베트남에 도착하고,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럼 국가주석 주최로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리는 환영 행사에 참석한 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한다. 팜 민 찐 총리, 쩐 타인 만 국회의장 등 베트남 권력 서열 1∼4위를 모두 만날 예정이다.

양국은 이번 방문 기간에 무역·경제·과학·기술·인도주의 분야에서의 협력을 논의하고, 국제적·지역적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또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원칙을 확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할 계획이다. 

원자력 등 에너지 분야에서 주요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 역시 크다.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을 앞두고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년전(인민)'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인 로사톰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에 원자력 과학기술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가 "양국 협력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라면서 러시아 에너지 기업 노바텍이 "베트남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기 관련 협력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베트남은 프랑스, 미국, 중국 등과 전쟁을 거치면서, 러시아에서 무기를 조달했다. 

이번 방문은 푸틴 대통령의 다섯 번째 베트남 방문이다. 국빈 방문은 2013년 이후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