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당 2428만 vs 5737만'... 서울 공공·민간 아파트 평당 분양가 차이 2배 넘어
2024-06-20 18:18
서울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오르면서 공공 아파트와의 가격 차이가 3.3㎡(평)당 3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올해 상반기에 집중된 데다가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받지 않은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많았던 탓으로 풀이된다.
20일 부동산R114가 올해 서울 지역에서 분양한 공공·민간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조사한 결과, 공공분양 아파트는 3.3㎡당 평균 2428만원, 민간분양은 5737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가가 민간분양에 비해 3.3㎡당 3309만원 낮은 셈이다. 이는 1월 1일부터 6월 19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마친 아파트의 분양가를 집계한 값이다.
공공분양 아파트 분양가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3㎡ 기준으로 1062만원(1366만원→2428만원) 오른 반면, 민간 분양은 2932만원에서 5737만원으로 같은 기간 2805만원이 올랐다.
이에 따라 공공과 민간 분양 아파트 간의 분양가 격차도 지난해 1566만원에서 올해 3309만원으로 벌어졌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된 민간 아파트 중 분양가가 높았던 단지가 있어 평균치가 높게 집중이 된 것 같다"며 "그러나 물가 상승과 인건비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여서 평당 분양가 상승 영향과 맞물릴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높아지면서 아파트 분양가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지난달 7일 발표한 건설공사비지수에 따르면 지난 3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4.85로 집계됐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올 들어 154.52%(1월)→154.83%(2월)→154.85%(3월)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지수, 장바구니 물가지수보다 건설공사비지수의 상승 폭이 더 높은 경향으로 집계됐다"며 "건설 자재 중 건설 공사 투입 비중이 높은 재료비의 인상과 노임비가 많이 올라 향후 공사비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