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인건비 상승에 국평 분양가 1년 새 9000만원 '껑충'
2024-12-20 08:30
건설 공사비와 인건비가 나란히 오르면서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분양 가격이 1년 사이 9000만원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둘째 주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65만원이다. 지난해 1800만원보다 265만원 오른 금액이다. 국평인 전용 84㎡로 확산하면 평균 901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치솟는 공사비가 분양가를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를 보면 전국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9월 기준 130.45로 해당 지수를 산정한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 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놓고, 건설공사에 들어가는 재료·노무·장비 등 직접공사비 변동 수준을 수치화한 지표다. 올해 건설공사비지수는 1월 129.77에서 2월 130.05로 오르며 처음 130을 넘어선 뒤 6월까지 130대를 유지했다. 7월(129.96)과 8월(129.72)에는 다소 내려갔지만 9월 들어 다시 뛰었다.
대한건설협회의 '건설업 임금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설 근로자 하루 평균 임금은 27만789원으로 1년 전보다 6.01%,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1.99% 상승했다. 하반기엔 27만4286만원으로 상반기보다 1.29%, 1년 전보다는 3.30% 각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