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제주도에 물폭탄...일주일 빨라진 제주 장마

2024-06-18 17:56
중부 지역 장마 시작 6월 25일 예측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17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산책 중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주도에서 19일 오후 9시부터 21일까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는 등 올여름 장마가 시작될 예정이다. 

18일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이 기간 제주 지역 예상 강수량은 50~100㎜다. 제주도 산지에는 총 20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에) 시간당 최대 30㎜의 강한 비가 예상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제주 지역 장마는 지난해(6월 25일)보다 일주일가량 빠르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비슷하다. 기상청은 장마 시작 시기를 평년 기준으로 △제주 지역 6월 19일 △남부 지역 6월 23일 △중부 지역 6월 25일로 예측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위 30도 이상으로 북상하면 한반도 장마가 시작된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체전선 남하를 막는 동시에 저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며 지속으로 영향을 줄 때 많은 강수가 내린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중국 내륙 저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유입돼 고기압 가장자리와 마주하는 구간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19일 밤부터 제주 지역에 비를 뿌리다 이틀 뒤인 21일 새벽 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예년에 비해 약한 형태지만 북쪽으로 더 치솟는 경향은 없어서 남부지역과 중부지역 장마 시점은 속단하기 어렵다고 발표했다. 오는 22일부터 24일 사이 남부 일부 지역에 비가 오겠지만 남부 지역 장마의 시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당분간 비 소식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부 지역에선 무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됐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발령된 폭염주의보도 점차 확대되겠다.

오는 19일에는 전국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더 더울 것으로 예상돼 폭염 특보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