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망해사, 국가 자연유산 명승 지정

2024-06-18 09:59
국가유산체제 전환 이후 첫 지정…지역과 상생하는 문화재 기대

김제 망해사 낙조[사진=김제시]
전북 김제시는 18일 진봉산 망해사 일원이 국가유산체제로 전환된 이후 첫 명승으로 최종 지정 고시됐다고 밝혔다. 

망해사는 이름 그대로 ‘바다를 바라보는 절’이라는 뜻으로 642년 백제 의자왕 때 부설거사가 세운 것을 당나라 승려 중도법사가 중창했으며, 조선 선조 때의 이름난 선승 진묵대사가 이곳에서 수행하며 낙서전과 팽나무를 심었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만경현 편’에는 진봉산 망해사 일원에 ‘낙명대(落明臺)’가 있음이 기록되는 등 예로부터 망해사 일대가 서해낙조의 명소였음이 확인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새만금의 중심이자 만경강 하구에 위치한 망해사의 생태학적·학술적 가치 때문이다.

새만금 사업으로 망해사 앞 바다가 담수화되면서 멸종위기 철새들의 안식처로 자리 잡았을 뿐만아니라, 망해사 일원에 서식하는 수질정화식물 등이 새만금 환경문제에 있어 만경강 유입부에서 수질을 정화시키는 허파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향후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될 새만금일대의 환경문제에 최소한의 안전장치 마련을 위해서라도 망해사 일대의 명승지정이 시의적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간척의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학술적 가치 또한 지니고 있어, 이번 명승 지정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정성주 시장은 “김제 진봉산 망해사 일원이 국가유산체제로 개편된 이후 첫 명승 지정 사례가 된 만큼, 국가유산과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협력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승지로 가꾸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새만금호 보름달물해파리 제거 추진
김제시가 새만금 2호 방조제 내측 해역을 중심으로 보름달물해파리 제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김제시]
전북 김제시는 새만금 2호 방조제 내측 해역을 중심으로 해파리 제거 작업을 본격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시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이달 3일 오후 2시를 기해 전북특별자치도 전 해역에 발령한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단계 특보에 따라, 신속한 대응조치로 이달 4일부터 해파리 제거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 연초 사업참여자 사전 모집을 통해 어업허가를 보유한 9명을 사전 선정한 바 있다.

보름달물해파리는 독성이 강하거나 대형 개체는 아니지만, 번식력과 생명력이 강해 대량 발생 시 어구손상, 어업피해 등을 일으켜 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재해수준의 대응조치가 요구된다.

시는 새만금 2호 방조제 내측 해역을 중심으로 해파리 출현 동향과 기상 여건을 고려해 구제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수거된 해파리는 육상으로 인양·건조 후 퇴비로 처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