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30조 잭팟' 체코 원전 수주 막판 총력전
2024-06-16 12:00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
16일 한수원에 따르면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체코를 방문해 체코 산업부 장관이자 신규원전건설 상임위원회 위원장인 요제프 시켈라(Jozef Sikela) 장관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황 사장은 '준비된 한수원, 주어진 예산으로 적기에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한수원, 체코의 최적 파트너 한수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한수원의 체코 원전사업 수주 의지와 역량을 재차 피력했다.
이튿날(13일)에는 체코 현지 언론 대상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해 한수원의 우수한 원전 건설 역량을 강조하며 한수원에 대한 우호 분위기를 조성했다.
같은 날 한수원은 '한국·체코 원자력·문화교류의 날'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주체코 한국대사관을 비롯해 한수원과 공동 협력 협약을 맺고 협력하고 있는 한전 기술 등 한국 기업과 체코전력산업연합(CPIA) 소속 기업인 두산스코다파워, 시그마그룹 등 110개 기업·양국 주요 이해관계자 400명 이상이 참석했다.
한수원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한수원이 체코에 제시한 노형인 APR1000의 노심시뮬레이터를 체코공대에 전시하고 체코공대와 함께 원전 운영 전문가 양성을 위한 학부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등 원전 기술교류·연구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14일에도 한수원은 원전건설 예정 인근 지역인 트레비치를 방문, 주요인사를 면담하고 7년간 후원하고 있는 트레비치 아이스하키팀의 후원 기간을 추가로 연장했다. 황 사장은 2017년부터 매년 이어온 체코 글로벌봉사활동을 통해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이미지를 더욱 굳건히 했다.
한수원은 30조원 규모의 사업 수주를 위해 프랑스전력공사(EDF)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주에 성공할 경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해외 원전 건설사업을 따내게 된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은 두코바니·테믈린 지역에 1200MW(메가와트) 이하 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최초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지역에 원전 1기(두코바니 5호기) 건설을 계획했지만 올해 1월 두코바니 6호기와 테믈린 3·4호기를 추가해 총 4기로 건설 규모를 확대했다. 한수원은 지난 4월 29일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으며 체코 정부는 이르면 오는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황주호 사장은 "한수원은 탁월한 건설역량·사업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체코 신규 원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