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대표단 60명, 한국 찾았다..."계약 협상 박차"
2024-11-11 11:06
2주간 한국 방문 계획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이의 제기에 따라 체코 반독점 당국이 최종 계약을 맺는 것을 일시 보류하도록 했지만 체코 전력 당국은 당초 계획한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실무 협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수원은 11일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체코 신규 원전 협상단'이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2주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체코 협상단은 두코바이 원전 2기 건설 사업을 발주한 체코전력공사(CEZ) 자회사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의 페트르 자보드스키 사장을 포함한 6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번 방한 기간 중 경주 한수원 본사, 울산 새울원전,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공장 등 현장실사를 하고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체코 현지에 이어 국내에서 진행되는 이번 협상은 체코 신규원전 사업 발주사의 요청에 따라 성사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발주사에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산업 현장을 소개해 계약 협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코 정부는 앞서 '팀코리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비가 4000억 코루나(약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수원은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래 최종 계약체결을 위해 발주사와의 협상에 총력을 다해오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분야별(기술, 사업관리, 핵연료 등)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대응 TF를 구성해 지금까지 체코 현지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계약 협상을 진행해 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과 발주사가 성공적인 체코 신규원전 건설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상호 최선을 다해왔으며 앞으로도 내년 3월 최종 계약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