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로 가' 오픈AI, 올해 매출 목표 2배로 상향…수익화 가속도
2024-06-13 16:44
올트먼, 목표치 2배 높여 '4.7조원' 설정
매출 94% 챗GPT 등 자사 서비스서 '창출'
재무 임원 '영입'..."수익화 박차" 예상 나와
매출 94% 챗GPT 등 자사 서비스서 '창출'
재무 임원 '영입'..."수익화 박차" 예상 나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회사 매출 목표치를 작년 대비 2배인 34억 달러(약 4조6500억원)로 높일 것을 주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한 관계자를 인용해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매출이 급격히 늘면서 목표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전사 회의에서 올해 매출 목표 34억 달러 가운데 대부분인 32억 달러(94%)는 오픈AI 자체 인공지능(AI) 모델과 서비스를 통해 창출되고, 나머지 2억 달러는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통한 오픈AI 서비스 이용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날 IT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오픈AI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1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올 상반기 실적이 좋아지면서 매출 목표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와 애플의 파트너십을 통해 약 22억대에 달하는 애플 기기를 쓰는 이용자들이 잠재적으로 오픈AI 고객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는 구글과 생성형 AI 경쟁을 벌이는 오픈AI 입지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샘 올트먼의 승리'라고 평했다.
애플은 오픈AI에 별도의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애플 장비에 챗GPT가 탑재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수확이라는 관측이다. 오픈AI가 현재 애플 기기에 무료로 제공되는 챗GPT를 향후 유료 계정에서 이용하도록 바꾼다면 일정 수익이 생길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단기간엔 오픈AI 측에 비용 부담이 될 가능성도 있다. 챗GPT를 구동하기 위해 MS의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사용하는 오픈AI는 MS에 사용 대금을 지불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GPT를 쓸수록 오픈AI가 내야 할 돈은 늘어나는 셈이다. 아울러 애플 장치에 챗GPT를 도입하면 오픈AI의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에 오픈AI는 매출 관리에 필요한 임원을 선임하는 등 수익화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오픈AI는 지난 10일 소셜미디어 기업 넥스트도어 전 CEO였던 사라 프라이어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했다. 올트먼 CEO는 성명을 통해 그가 오픈AI의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지속적인 투자 역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제 서비스 회사인 스퀘어(Square)에서 오랫동안 CFO 경력을 쌓았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그의 영입을 두고 "오픈AI가 소규모 스타트업을 넘어 확장을 모색하면서 대규모 기술 회사를 관리한 경험이 있는 실리콘밸리 베테랑을 활용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