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석유공사 자본잠식 상태...듣보잡 1인 회사 내세운 이유"
2024-06-13 10:01
"동해 원전 프로젝트는 도박...투자자 나타나면 같이 사업 검토하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이른바 '대왕 고래'로 불리는 윤석열 정부의 '동해 심해 석유·가스 탐사 계획' 추진에 대해 "나올지 어떨지도, 경제성이 있을지도, 10년 후 사업성이 어떨지도 모르는 도박"이라며 정부의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정유회사 임원 출신인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렇게 사업성이 좋으면 민간파트너가 나타날 것"이라며 "영일 만에 매장된 석유가 있다면 그게 당장 어디 가는 게 아니니 투자자가 나타나면 같이 사업을 검토하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한국석유공사가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의도에 의문부호를 던졌다. 그는 "석유공사는 이명박 정권 당시 하베스트사건 등 자원외교 여파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라며 "추가투자 없이는 대규모 사업이 불가능하고, 화석연료시대가 사양화돼 가면서 공사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결국 공사는 정부출자를 통한 추가 시추 등을 통해 국면전환을 하면서 시간을 더 확보한 뒤 투자자 물색 혹은 정부 추가 출자를 통해 프로젝트를 연장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공사의 의도가 윤석열 대통령과 주변의 정치적 위기 타개를 위한 국면전환 의도와 맞물려 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