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만 아이 맡겨볼까…'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 시작

2024-06-12 11:15
6개월~7세 이하 시간당 2000원
1일 최대 4시간, 월 60시간 한도
권역별로 7곳서…17일부터 운영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 포스터. [사진=서울시]

미취학 아동을 키우는 보모가 1~2시간 잠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서울형 시간제 전문 어린이집'이 생긴다. 

서울시는 생후 6개월 이상 7세 이하인 아동 누구나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형 시간제 전문 어린이집’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일환이다.

서울시는 육아휴직 제도를 이용하는 양육자가 늘면서 어린이집 대신 가정양육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양육자에게 급한 볼일이 생겼을 때 1~2시간씩 잠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소위 '독박육아'를 하는 양육자는 운동·자기개발 등 재충전 시간이 필요할 때 서울형 시간제 전문 어린이집을 이용함으로써 육아 피로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이번 서울형 시간제 전문 어린이집은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운영돼 이른 출근, 늦은 퇴근을 해야 하는 양육자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일일 최대 4시간, 월 60시간 한도로 이용할 수 있다. 

비용은 1시간에 2000원으로 가정양육 아동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구분 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서울형 시간제 전문 어린이집은 권역별로 선정된 어린이집 7곳에서 시범운영한다. △성북 숲속반디어린이집 △도봉 세인어린이집 △은평 은화어린이집 △금천 동화나라어린이집 △관악 당곡1어린이집 △송파 리틀짐어린이집 △강동 지혜로운어린이집 등이다.

이 중 은평 은화어린이집을 제외한 6곳은 오는 17일부터 서울형 시간제 전문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은평 은화어린이집은 다음 달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7월 중 시간제보육 제공기관이 부족한 자치구 내 3곳을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25개 전 자치구로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양육자 중에서도 특히 가정양육을 하는 양육자는 육아 피로도가 높아 재충전 시간을 갖거나 필요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양육자에게 꼭 필요했던 체감도 높은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서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