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 주지사 12~18일 방한…현대차·LG엔솔·SK 등 만나나

2024-06-11 18:23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와 부인 마티 여사[사진=미국 조지아주 홈페이지 캡처]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가 이번주 방한해 주요 기업들과 만나 추가 투지 유치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오는 12∼18일 부인 마티 여사와 함께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도 동행할 예정이다.

켐프 주지사의 방한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앞서 켐프 주지사는 2018년 주지사 당선 이후 첫 해외 출장으로 한국을 찾아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 등 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고, 기아와 SK이노베이션 서산 공장 등을 둘러봤다.

이번 방한에서도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들을 두루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한화큐셀, SK온, SKC 등 조지아주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과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하고, 투자 유치에도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조지아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남동부 벨트는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꼽혔던 북동부(러스트벨트)에 이어 미국 내 신흥 자동차 생산거점으로 꼽힌다.

조지아주는 미래 모빌리티와 신재생 에너지, 배터리 등 공급망에 3만20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와 273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힌바 있다. 한국 기업 역시 지난 10년간 조지아주에 투자한 금액은 236억달러(약 31조원) 이상이다.

현대차는 조지아주에 올해 4분기 완공 예정으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짓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할 계획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연산 3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SK온과는 연산 3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각각 조성 중이다.

SK온은 현대차와의 합작 공장 외에도 조지아주에서 2개의 자체 공장을 가동 중이다. SK온 공장이 위치한 잭슨카운티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공장 인근 부지 도로명을 'SK블러바드'로 바꾸기도 했다.

한화큐셀은 최근 조지아주에서 북미 최대 태양광 종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의 한 축인 카터스빌 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조지아주에 북미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고 조지아공과대학(조지아텍)과 신기술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북미 핵심 연구거점으로 육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