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송현광장 이승만기념관 건립, 국민 공감대 전제돼야"
2024-06-11 15:45
"추진위서 '송현광장 최적지' 요청..검토 중"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승만기념관을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 건립하는 문제와 관련해 국민적 공감대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1일 제324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정준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4)이 "이승만기념관의 송현동 건립과 관련해 어떤 역사적 가치를 부여해 진행할 계획이냐"라고 묻자 "국민적 공감대가 전제돼야 한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이승만기념관 부지에 대해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로부터 이 장소(송현광장)가 최적지라는 요청을 받고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반대 입장을 표명한 불교계와도 추진위를 통해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입지를 반대하는 분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불교계에서 반대를 표명하고 계셔서 얼마 전 건립추진위 쪽에 '의견 달리하는 분들 계시니 직접 협의해주실 수 없겠느냐'고 요청했다"며 "위원회 쪽에서 직접 접촉해 대화하다 보면 해법이 마련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충분히 국민적 논의가 이뤄질 시간적 여유를 갖고, 논의가 이뤄진 결과 여론이 형성되는 데에 따라 이곳(송현광장)이 가장 적지냐 하는 논의가 시 차원에서 있어야겠고 의회 차원에서도 의견을 모아야 일이 진척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2월 '이승만기념관이 건립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시정질의에 "네"라고 답하며 "건립 장소로 가능성이 제일 높게 논의되는 데가 송현광장"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에는 "많은 분이 즐길 수 있는 컬렉션 외에는 어떤 시설도 들어올 수 없는 원칙을 정하고 끝까지 비워놓겠다"며 송현광장에 이건희미술관 외 다른 시설물을 짓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