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車림표] "이런 뜻이었구나!"...알면 알수록 신기한 자동차 이름 유래
2024-06-12 06:00
신차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은 '이름'이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이름이 가지는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식품·의류 등 다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교체 주기가 길고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차급이나 모델 특징을 소비자에게 쉽게 인식시키기 위해 저마다 다양한 방식의 작명법을 사용하고 있다. 아주경제는 세계 유명 완성차 업체들은 주요 모델의 이름을 어떻게 지었나 살펴봤다.
작명법은 천차만별...SUV는 휴양지 이름으로
현대차는 주요 수출국가의 유명 휴양지 이름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붙인다. 소형 SUV 코나는 하와이 빅아일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휴양지, 싼타페는 미국 뉴멕시코의 휴양도시다. 투싼은 미국 애리조나에 위치한 지역이며,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 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따왔다. 실내 공간과 주행 감성이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기후와 풍경처럼 온화하고 부드럽다는 이유에서다.
세단은 차량의 개성이나 특징이 담긴 단어나 신조어로 이름을 짓는다. 쏘나타는 클래식 악곡의 한 형태로, 까다로운 연주에 걸맞게 혁신적인 성능과 기술이 담긴 차라는 의미다. 그랜저는 '웅장, 장엄, 위대함'이란 뜻으로 자사의 최상급 모델임을 상징한다. 사회에 갓 진출한 새내기들이 엔트리카로 즐겨 구입하는 아반떼는 스페인어로 '전진' '발전'이란 뜻을 지녔다.
기아는 스토닉,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에서 보듯 SUV 이름 첫 글자를 'S'로 시작하는 작명법을 사용한다. 세단은 K5처럼 문자와 숫자를 결합하는 '알파뉴메릭' 방식이 동원된다. K는 사명인 기아(Kia)의 이니셜이다. K에 준중형은 3, 중형은 5, 준대형은 8, 대형은 9를 붙인다. 기아는 조만간 출시될 K7 완전변경 모델의 이름을 K7에서 K8로 바꿨다. 덩치가 커지고 주행 성능과 편의장치도 대폭 개선한 만큼 이름까지 업그레이드해 그랜저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차명 체계도 기아와 비슷하다. 제네시스의 이니셜 'G'와 차급을 상징하는 숫자가 조합된다. G 다음에 붙는 70·80·90은 각각 준중형, 준대형, 대형 모델을 뜻한다. SUV 모델은 GV를 숫자 앞에 붙여 이름을 만든다. 'V'는 ‘다재다능한’을 뜻하는 'Versatile'에서 따왔다. 조합하면 다양한 기능을 가진 럭셔리 SUV란 의미가 된다. GV 뒤 숫자는 세단처럼 크기를 뜻하는데, GV80보다 덩치가 큰 대형 SUV가 나오면 ‘GV90’이란 이름이 붙여질 가능성이 있다.
세단은 차량의 개성이나 특징이 담긴 단어나 신조어로 이름을 짓는다. 쏘나타는 클래식 악곡의 한 형태로, 까다로운 연주에 걸맞게 혁신적인 성능과 기술이 담긴 차라는 의미다. 그랜저는 '웅장, 장엄, 위대함'이란 뜻으로 자사의 최상급 모델임을 상징한다. 사회에 갓 진출한 새내기들이 엔트리카로 즐겨 구입하는 아반떼는 스페인어로 '전진' '발전'이란 뜻을 지녔다.
기아는 스토닉,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에서 보듯 SUV 이름 첫 글자를 'S'로 시작하는 작명법을 사용한다. 세단은 K5처럼 문자와 숫자를 결합하는 '알파뉴메릭' 방식이 동원된다. K는 사명인 기아(Kia)의 이니셜이다. K에 준중형은 3, 중형은 5, 준대형은 8, 대형은 9를 붙인다. 기아는 조만간 출시될 K7 완전변경 모델의 이름을 K7에서 K8로 바꿨다. 덩치가 커지고 주행 성능과 편의장치도 대폭 개선한 만큼 이름까지 업그레이드해 그랜저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차명 체계도 기아와 비슷하다. 제네시스의 이니셜 'G'와 차급을 상징하는 숫자가 조합된다. G 다음에 붙는 70·80·90은 각각 준중형, 준대형, 대형 모델을 뜻한다. SUV 모델은 GV를 숫자 앞에 붙여 이름을 만든다. 'V'는 ‘다재다능한’을 뜻하는 'Versatile'에서 따왔다. 조합하면 다양한 기능을 가진 럭셔리 SUV란 의미가 된다. GV 뒤 숫자는 세단처럼 크기를 뜻하는데, GV80보다 덩치가 큰 대형 SUV가 나오면 ‘GV90’이란 이름이 붙여질 가능성이 있다.
벤츠·BMW는 알파벳과 숫자 조합
메르세데스 벤츠는 1993년 C 클래스 출시 이후부터 알파벳과 숫자를 이용한 명명법을 적용하고 있다. 소형 A클래스부터 준중형 C클래스, 중형 E클래스, 플래그십(기함) 세단 S클래스 등으로 올라간다. 이런 작명법은 1972년 S클래스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배기량을 뜻하는 세 자릿수가 자리잡는 게 전통이었다. 경유(디젤)차는 마지막에 d를 더한다.
최근 들어서는 숫자가 배기량 외 다른 의미도 담는 추세다. 벤츠 E 220d는 배기량이 2000㏄다. 엔진 배기량을 낮추면서 출력은 유지하는 다운사이징 기술을 적용하면서다. 신형 벤츠 E 400은 배기량이 3000㏄지만 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는 뜻에서 400을 붙였다.
BMW의 차명 체계는 벤츠보다 더 구체적이다. BMW는 숫자로 차급을 표현한다. 소형 1시리즈부터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로 올라간다. BMW도 차급 숫자 뒤에는 배기량을 나타내는 두 자릿수를 붙이는 것이 전통이었다. 국내 베스트셀링카로 꼽히는 520d는 중형 세단을 의미하는 5와 배기량 2000㏄, 디젤(d)이 합쳐진 것이다.
최근에는 이런 원칙을 깨고 있다. BMW 530i의 30은 예전 3000㏄급의 출력을 낸다는 뜻이다. 530i의 배기량은 2000㏄지만 터보차저 두 개를 단 트윈터보 엔진이어서 최고 출력이 웬만한 3000㏄급 이상인 252마력에 달한다. 가솔린 차량 뒤에 붙는 i는 직분사(direct injection) 기술을 적용했다는 의미다.
최근 들어서는 숫자가 배기량 외 다른 의미도 담는 추세다. 벤츠 E 220d는 배기량이 2000㏄다. 엔진 배기량을 낮추면서 출력은 유지하는 다운사이징 기술을 적용하면서다. 신형 벤츠 E 400은 배기량이 3000㏄지만 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한다는 뜻에서 400을 붙였다.
BMW의 차명 체계는 벤츠보다 더 구체적이다. BMW는 숫자로 차급을 표현한다. 소형 1시리즈부터 플래그십 모델인 7시리즈로 올라간다. BMW도 차급 숫자 뒤에는 배기량을 나타내는 두 자릿수를 붙이는 것이 전통이었다. 국내 베스트셀링카로 꼽히는 520d는 중형 세단을 의미하는 5와 배기량 2000㏄, 디젤(d)이 합쳐진 것이다.
최근에는 이런 원칙을 깨고 있다. BMW 530i의 30은 예전 3000㏄급의 출력을 낸다는 뜻이다. 530i의 배기량은 2000㏄지만 터보차저 두 개를 단 트윈터보 엔진이어서 최고 출력이 웬만한 3000㏄급 이상인 252마력에 달한다. 가솔린 차량 뒤에 붙는 i는 직분사(direct injection) 기술을 적용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