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암동 노후주거지 신통기획 확정

2024-06-11 11:16
최고 39층·700세대 단지로 탈바꿈…'열린 주거단지'로 조성

종암동 3-10 일대 후보지 건축배치 계획안. [사진=서울시]

그간 개발에서 소외된 서울 성북구 종암동 일대 노후 주거지가 신속통합기획 사업을 통해 약 700세대의 신축 단지로 탈바꿈하게 됐다. 서울시는 이번 기획을 통해 사업지를 주변 지역과 소통하는 열린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성북구 종암동 3-10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면적 2만6712㎡의 종암동 3-10일대 사업지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교육 환경이 양호하지만, 협소한 도로와 노후한 단독‧다세대주택이 혼재돼 주거 환경이 열악하다고 평가받는 지역이다.
 
서울시는 지난 1년간 종암동 지역의 입지 특성, 주변 현황 및 개발 여건을 고려해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했다.
 
이번 확정안에 따라 사업 후보지는 최고 39층 이하, 약 690세대로 재개발될 계획이다. 시는 용도지역을 상향(2종 7층→3종)하되, 인접 학교와 정릉천이 연접한 부분에 공공공지를 설치해 완충공간과 주민 휴게공간을 확보했다.
 
아파트 단지와 공공공지의 주 출입구를 고려해 차로를 기존 9m에서 13m로 확폭해 보행환경도 개선했다. 지역 주민들이 정릉천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단지 내 동서 방향의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하고, 단지 주 보행 동선과 연계한 진입광장, 커뮤니티 광장 등 개방감 있는 공간도 계획했다.
 
주변 일조 영향과 조화를 고려해 단지 경계부에는 중저층, 중앙에는 고층 배치로 주변 지역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연도형 근린생활시설과 부대시설을 배치해 월곡로와 정릉천변 가로 활성화도 도모했다.

시는 정비계획 입안 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에 정비계획 결정을 완료할 전망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종암동 3-10일대는 정릉천 주변 지역과 연계하여 걸을 수 있는 활동적인 주거단지 조성에 중점을 두었다”며 “일상의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담아내는 주거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