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배당에 경상수지 1년 만에 적자전환…"5월엔 다시 흑자"(종합)
2024-06-11 11:18
한국경제의 대외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외국인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이 이뤄지는 계절적 요인이 반영되면서다. 통상 4월은 국내 기업의 외국인 배당이 몰려 본원소득수지가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해왔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이 14개월 만에 늘어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영향도 반영됐다.
한국은행은 경상수지가 5월부터 다시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전 입수한 5월 통관자료에 따르면 2022년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지(-35억8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33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11개월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멈췄다. 이번 본원소득수지 적자는 2021년 4월 44억8000만달러 적자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통상 4월은 본원소득수지 적자로 인해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하는 계절성이 나타난다"면서 "각 국가 배당 지급 관행 차이로 배당 수입은 연중에 고르게 들어오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12월 결산이 3월 말에 되고 그 결과에 따라 4월에 배당이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0년 전인 2014년부터 매해 4월은 단 한번도 본원소득수지가 적자가 아닌 적이 없었다. 지난해 4월에도 배당소득(-12억 달러) 때문에 본원소득수지가 7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경상수지 적자를 이끌었다.
경상 수지의 70~80%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51억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13개월 연속 흑자다. 전월(80억9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은 줄었다.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모두 증가하면서 14개월 만에 수입이 증가 전환한 영향이다.
수출이 581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0% 증가했다. 반도체 호조는 물론 석유제품 등 주요 비IT 품목도 대부분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통관수출 기준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54.5%) △석유제품(18.7%) △정보통신기기(16.7%) △승용차(11.4%) △기계류·정밀기기(7.9%) △화공품(1.9%)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6.1%) △미국 (24.3%) △일본(18.4%%) △중국(9.9%) △EU(-7.1%)로 나타났다.
수입은 530억6000만 달러로 9.0% 증가해 51억1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는 각각 5.5%, 3.7%, 8.4% 올랐다. 원자재 중에선 △석유제품(23.3%) △가스(21.9%) △원유(17.8%) 등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급등세를 보였다.
자본재 중에서는 △반도체(20.2%) △정보통신기기(11.8%) △수송장비(15.4%) 등을 기록했다. 소비재는 △가전제품(26.3%) △직접소비재(5.0%) 등이 올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6억6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 수지의 경우 동남아·중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여행수입이 확대되면서 8억2000만 달러를 적자를 기록해 전월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재권 수지 역시 특허권 사용료 수입이 늘어난 반면 지급은 줄면서 3억1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돼 적자폭이 전월보다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5월부터는 다시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달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경상수지 전망치를 연간 600억달러로 발표했는데,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인 279억 달러도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 부장은 "5월 통관 기준 수출이 2022년 7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5월엔 수입도 감소했다"며 "무역수지 흑자 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볼 때 5월 상품수지도 높은 수준의 흑자가 예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원소득수지는 4월 결산 배당 지급 영향이 사라지면서 다시 흑자 전환할 것이고 서비스수지는 4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향후 양호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여전히 여러가지 위기 요인은 상존한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무역 분쟁, 정보통신(IT) 경기 확장 속도, 국제유가 변동 등 불확실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경상수지가 5월부터 다시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전 입수한 5월 통관자료에 따르면 2022년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지(-35억8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33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11개월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멈췄다. 이번 본원소득수지 적자는 2021년 4월 44억8000만달러 적자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통상 4월은 본원소득수지 적자로 인해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하는 계절성이 나타난다"면서 "각 국가 배당 지급 관행 차이로 배당 수입은 연중에 고르게 들어오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12월 결산이 3월 말에 되고 그 결과에 따라 4월에 배당이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0년 전인 2014년부터 매해 4월은 단 한번도 본원소득수지가 적자가 아닌 적이 없었다. 지난해 4월에도 배당소득(-12억 달러) 때문에 본원소득수지가 7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경상수지 적자를 이끌었다.
경상 수지의 70~80%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51억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13개월 연속 흑자다. 전월(80억9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은 줄었다.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모두 증가하면서 14개월 만에 수입이 증가 전환한 영향이다.
수출이 581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0% 증가했다. 반도체 호조는 물론 석유제품 등 주요 비IT 품목도 대부분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통관수출 기준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54.5%) △석유제품(18.7%) △정보통신기기(16.7%) △승용차(11.4%) △기계류·정밀기기(7.9%) △화공품(1.9%)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6.1%) △미국 (24.3%) △일본(18.4%%) △중국(9.9%) △EU(-7.1%)로 나타났다.
수입은 530억6000만 달러로 9.0% 증가해 51억1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는 각각 5.5%, 3.7%, 8.4% 올랐다. 원자재 중에선 △석유제품(23.3%) △가스(21.9%) △원유(17.8%) 등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급등세를 보였다.
자본재 중에서는 △반도체(20.2%) △정보통신기기(11.8%) △수송장비(15.4%) 등을 기록했다. 소비재는 △가전제품(26.3%) △직접소비재(5.0%) 등이 올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6억6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 수지의 경우 동남아·중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여행수입이 확대되면서 8억2000만 달러를 적자를 기록해 전월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재권 수지 역시 특허권 사용료 수입이 늘어난 반면 지급은 줄면서 3억1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돼 적자폭이 전월보다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5월부터는 다시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달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경상수지 전망치를 연간 600억달러로 발표했는데,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인 279억 달러도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 부장은 "5월 통관 기준 수출이 2022년 7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5월엔 수입도 감소했다"며 "무역수지 흑자 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볼 때 5월 상품수지도 높은 수준의 흑자가 예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원소득수지는 4월 결산 배당 지급 영향이 사라지면서 다시 흑자 전환할 것이고 서비스수지는 4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향후 양호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여전히 여러가지 위기 요인은 상존한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무역 분쟁, 정보통신(IT) 경기 확장 속도, 국제유가 변동 등 불확실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