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투르크멘 대통령, 에너지·플랜트 분야 韓기업 지원 확대 합의
2024-06-10 22:02
양국 정상회담 개최…전 분야 협력 공동성명 채택
현대엔지니어링, 가스전 설비 합의서 체결 예정
중앙아시아 3번째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체결
현대엔지니어링, 가스전 설비 합의서 체결 예정
중앙아시아 3번째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체결
윤석열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경제·사회·문화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한 우리 기업의 가스전·플랜트 사업의 참여 등 경제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지역과 국제 문제 △경제와 투자 △문화, 교육, 통신과 인적 교류 등 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석유화학, 친환경 플랜트, 탈황 설비 등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 중인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두 번째 대규모 가스 탈황 설비 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는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 설비 기본합의서(F/A)를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09년 갈키니쉬 가스전 1차 탈황 설비를 수주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발칸주 키얀리에 요소·암모니아 비료 생산공장 건설을 계획 중인 것과 관련해 우리 기업의 요소·암모니아 비료 플랜트 수주를 위한 우호적인 여건도 조성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산업, 무역·경제, 녹색·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미래 지향적이고 포괄적인 수준으로 양국 경제 협력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투르크메니스탄과의 TIPF 체결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10월 카자흐스탄에 이어 중앙아시아에서 세 번째에 해당한다.
또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투르크메니스탄 대외경제은행 간 3자 양해각서(MOU) 체결로 투르크메니스탄이 발주하는 대형 건설·플랜트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수주를 촉진할 수 있는 금융 협력 기반도 조성한다.
아울러 정상회담에서는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2025년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출범과 관련한 협력도 논의됐다.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은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잇는 윤석열 정부의 세 번째 지역 전략이다.
양국 정상은 인프라와 신도시 협력 MOU 체결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 인프라 프로젝트와 관련한 엔지니어링, 투자 개발 사업 등에 우리 기업의 참여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최근 양국 간 협력이 심화하고 있는 해양·조선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선박 추가 수주를 지원한다.
칠곡경북대병원과 투르크메니스탄 보건의료산업부 종양학 센터, 긴급의료지원센터 간 MOU를 체결해 양국 의료기관의 공동연구, 인적 자원 교류, 국제 콘퍼런스 공동 개최 등 보건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양국 정상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함께 이행하기로 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