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마일리지 카드, 얼마나 써야 '공짜 항공권'이 생길까?

2024-06-08 07: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엔데믹 전환 이후 항공권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카드 포인트를 마일리지로 전환해 사용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비즈니스 이상의 프리미엄 좌석 선호도가 높아져 좌석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마일리지 카드 발급도 증가하는 추세다.

7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전년 대비 검색량이 급증한 신용카드 혜택 1위는 '항공 마일리지'였다. 올 1~4월 항공 마일리지의 평균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했다. '프리미엄' 혜택은 104%, '공항라운지·PP' 혜택은 72% 증가했다. 검색이 가장 많이 늘어난 혜택 상위 3개에 모두 프리미엄, 해외여행 관련 혜택이 오르며 신용카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카드를 결제해야 보너스 항공권을 받을 수 있을까?

대표 상품인 '삼성카드 & 마일리지 플래티넘 스카이패스'를 매월 기본한도 50만원과 특별한도 50만원 등 총 100만원, 3년간 결제한다고 가정하면 마일리지는 5만4000마일이 모인다. 이는 일본이나 중국 프레스티지석 왕복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코노미석으로는 서남아시아나 중앙아시아를 왕복으로 다녀올 수 있다.

소비 유형을 높여 월 150만원씩 이 카드를 이용하면 기본·특별적립 간 비율에 따라 3년간 총 7만2000~9만 마일이 적립된다. 3년이 지나면 북미·유럽 이코노미 왕복 항공권 또는 동남아 프레스티지 왕복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코노미석으로 북미나 유럽, 중동, 대양주 이용도 가능하다.

또 다른 마일리지 카드로는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가 있다. 한 달 100만원을 쓰면 1500마일이 기본 적립되는 카드다. 해외 결제가 잦으면 추가 적립도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으로 일본·중국·동북아 노선의 이코노미 좌석을 구매하면 편도 기준 4000마일이 필요해 결제금액에 따라 1년 안에 비행기를 공짜로 탈 수 있게 된다. 이코노미석의 편도 미주·유럽·시드니 노선은 2만2000마일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적립에 초점을 맞춘 카드를 사용할 때는 마일리지 적립 제외 대상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삼성카드 & 마일리지 플래티넘 스카이패스'는 대중교통 이용금액, 공과금 및 세금, 무이자할부 결제 건 등은 마일리지 적립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마일리지 혜택이 있는 카드는 적립 외에도 인천공항 라운지 무료, 발렛파킹 서비스 등이 제공되는 만큼 해외여행을 즐기는 금융 소비자라면 마일리지 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