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0점차 삼진 세리머니'가 촉발시킨 '벤클'...박상원, 사과로 마무리

2024-06-06 16:28

4일 경기에서 박상원이 기뻐하는 모습이다. 해당 사진은 5일 열린 경기와 무관하다. [사진=연합뉴스]


불문율을 어긴 한화 이글스 투수 박상원이 고개를 숙였다.

박상원은 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지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상대 라커룸을 방문했다. 5일 경기에서 논란이 된 '10점차 삼진 세리머니'에 사과하기 위해서다.

앞서 박상원은 한화가 12-2로 크게 이기던 8회말 등판해 김상수,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잡은 뒤 과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kt 소속 포수 장성우와 내야수 황재균이 경기 후 박상원을 향해 화를 냈고, 벤치클리어링까지 발발했다. 

해당 사안은 박상원이 '승부가 이미 결정난 상황에서 상대팀을 자극하는 플레이와 세리머니를 금지한다'는 불문율을 어기면서 발생했다.

벤치클리어링은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의 중재로 마무리됐지만, kt 팬들과 한화 팬들 사이 '불문율'을 놓고 신경전이 번지며 논란이 커졌다. 일부 한화 팬들은 황재균 아내인 티아라 출신 가수 겸 배우 지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찾아가 "남편 관리 좀 해라"는 등의 악성 댓글까지 달았다.

한편 김경문 한화 감독은 5일 해당 사안에 대해 "야구를 하면서 배울 건 배워야 한다.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내가 선수들을 가르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강철 kt 감독은 6일 "선수들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어제 경기는 이미 지나간 일이며 오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