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싱가포르 MAS, 환경범죄 자금세탁 위험 평가 공표

2024-06-03 17:49

사진=게티이미지


싱가포르 금융관리청(MAS, 중앙은행에 해당)은 내무부, 재무부와 공동으로 환경범죄 자금세탁에 관한 국가위험 평가와 대책 등이 담긴 보고서 ‘환경 범죄 자금세탁 국가위험 평가(NRA)’를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매년 야생 동식물의 불법거래와 불법채취 등 환경범죄는 세계적으로 약 1100억 달러(약 17조 2900억 엔)에서 2810억 달러 규모의 범죄이익이 창출되고 있다고 추정했다. 싱가포르는 국제금융센터와 무역허브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등 대외지향이 강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환경범죄 자금세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의 평가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에서 횡행하고 있는 야생생물의 불법거래, 불법채취, 폐기물 거래에서 기인된 자금세탁에 취약하며, 은행 및 크로스보더 결제서비스 사업자는 타업종에 비해 환경범죄 자금세탁에 악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싱가포르에는 환경범죄에 관한 자금세탁 적발 및 자금세탁 수사, 기소, 자산회수와 함께 국제협력을 할 수 있는 강력하고 투명성 높은 시스템이 갖춰져있다. 이러한 환경범죄 적발 수준과 규제 정도를 감안하면, 범죄자가 환경범죄와 관련된 자금세탁에 싱가포르를 이용할 가능성은 중~저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금융관리청은 성명을 통해, “싱가포르 정부당국은 계속해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이번에 특정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 금융기관과 특정 비금융사업자, 전문가는 리스크 평가 시 이번 평가를 참고해 필요에 따라 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