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주굴기'…달탐사선 '인류 최초' 달 뒷면 토양 채취
2024-06-02 13:52
무인 달탐사선 창어6호…2일 새벽 달 뒷면 착륙
48시간 이내 달 뒷면 토양 채취 후 귀환 예정
얼음형태 물 존재 가능성…인류의 달 장기거주 현실로?
中 우주굴기…2030년 유인우주선 달 착륙 '목표'
48시간 이내 달 뒷면 토양 채취 후 귀환 예정
얼음형태 물 존재 가능성…인류의 달 장기거주 현실로?
中 우주굴기…2030년 유인우주선 달 착륙 '목표'
중국의 달 탐사선이 또 한 차례 달 뒷면에 착륙해 이번엔 전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 채취에 나섰다. 최근 미국과 중국 간 ‘우주 탐사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달 탐사 분야에서만큼은 중국이 한발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우주국은 무인 달탐사선 '창어 6호'가 이날 새벽 6시 23분에 달 뒷면의 남극 에이킨 분지 북동부 지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창어 6호는 중국의 네 번째 달 착륙선으로, 지난 2019년 창어 4호에 이어 두 번째로 달 뒷면에 착륙한 것이다.
창어 6호는 착륙 후 48시간 이내 시추 작업을 통해 로봇 팔로 남극-에이킨 분지의 암석과 토양 등 시료 최대 2kg을 수집하게 된다. 계획대로라면 창어 6호는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토양 표본을 담아 오는 25일 지구로 귀환한다.
남극 에이킨 분지를 착륙 지점으로 선택한 것은 잠재적으로 과학적 탐사 가치가 있는 데다가, 통신 및 원격 측정이나 지형의 평탄함 등 착륙 지역 조건이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창어 6호 프로젝트 수석 설계자 후하오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이로써 인류가 달 토양의 구조, 물리적 특성, 물질 구성을 더 깊이 분석해 달의 형성과 진화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창어(嫦娥·달의 여신 항아)'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으로, 2004년 시작된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의 명칭이기도 하다. 창어 6호는 궤도선·귀환선·착륙선·승강선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5월 3일 하이난성 원창 우주기지에서 발사돼 나흘 만에 달 궤도에 진입했다. 이후 20여일간 달 주위를 비행하며 착륙하기에 가장 좋은 지점과 시간을 모색하며 착륙 준비를 했다. 지난달 30일 창어 6호에서 분리된 착륙선과 승강기는 2일 새벽 하강을 시작해 착륙에 성공했다.
특히 중국의 이번 성공은 미국과 중국 간 ‘우주 탐사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진 성과다. 중국은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2010년대 이후 ‘우주굴기’에 속도를 내며 달 탐사 분야에서는 가장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중국은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2007년 무인 달탐사선 창어 1호를 처음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킨 데 이어 2019년엔 창어 4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