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 여부 오늘 낮 12시 결정될 듯
2024-05-24 09:43
서울 강남에서 음주 운전을 한 뒤 도망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구속 여부가 24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정오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김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41)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각각 오전 11시 30분, 오전 11시 45분께 진행된다. 이씨와 전씨는 각각 김씨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크다"면서 "담당 검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절차에 직접 출석해 의견서를 제출하고 구속 의견을 충분히 개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수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경우 영장실질심사에 주로 경찰이 들어가지만, 중요한 사건들 위주로는 담당 검사가 심사에 들어간다.
경찰은 사고 약 10분 전 김씨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집에서 나와 비틀대며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가 올라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또 경찰은 김씨가 귀가 전 방문한 유흥주점의 직원들과 술자리 동석자들로부터 김씨가 혼자서 소주 3병가량을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김씨가 뒤늦게나마 혐의를 인정하고 세 차례 경찰 소환 조사에 임한 점, 유명인으로서 도주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을 내세우며 불구속 수사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 측은 영장실질심사 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23∼24일 김씨가 출연하기로 했던 서울 클래식 공연 때문에 연기 요청을 했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김씨는 24일 무대에는 오르지 못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