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총선 참패, 내 잘못이라 말해라...인기 상관없이 할 일 할 것"

2024-05-22 23:12
與 비례 당선자들과 관저 만찬...김건희 여사도 "언제든지 전화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린 개원 70주년 기념식에서 행사를 마친 뒤 참석자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국민의힘 비례대표 초선 당선자들을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4월 총선 참패에 대해 '다 내 탓으로 하시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 등에 따르면 이날 만찬은 오후 6시 30분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화이트와인을 곁들인 한식 코스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노동·교육·연금·의료 등 정부의 주요 개혁 과제를 언급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개혁에 방점을 두고 일하는 당정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또 "인기와 상관없이 할 일은 해야 한다. 이런 일들을 하려고 대통령이 됐다"면서 "대통령을 믿고 여러분들이 22대 국회에서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시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4월 총선 패배와 관련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요한 당선자가 "외부에서 참패의 원인을 지적하면 '제가 잘못했다'고 이야기 한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도 "다 내가 잘못했다고 하시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 오는 28일 국회 재의결을 앞둔 '채상병 특검법'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공개활동을 재개한 김건희 여사는 식사에 함께하진 않았지만 당선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김 여사는 "많이 도와달라", "언제든지 전화 달라"고 이야기했다는 후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수도권과 대구·경북(TK) 지역 초선 당선인, 20일 부산·울산·경남(PK) 초선 당선인들과 만찬을 연이어 가지며 당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