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옆에서도 안들려요"...제이디솔루션, 초지향성 스피커에 소비자 이목 쏠려
2024-05-22 17:12
초지향성 스피커, 박물관에서 전시장에서 활용도 높아
이동형 비상방송 스피커로 사고 예방..."명확하게 전달"
이동형 비상방송 스피커로 사고 예방..."명확하게 전달"
오디오 테크기업 제이디솔루션은 초지향성 스피커, 이동형 비상 방송 스피커 등을 통해 '소리'에 집중했다. 특정 지역에서만 음원 청취가 가능한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곳에서만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거나 시끄러운 주변 환경 속에서도 명확하게 상황을 전달하도록 했다.
제이디솔루션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OBA 2024'에서 초지향성 스피커와 이동형 비상 방송 스피커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초지향성 스피커는 음파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소리를 모아 특정 공간으로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일반 스피커와 달리 특정 지역에서만 소리 청취가 가능한 사운드 시스템으로 명료한 소리를 전달한다. 초음파의 직진성을 활용해 만들어진 초지향성 스피커는 설치 지점을 기준으로 5~10도 내에서만 소리를 듣게 설계돼 있어 소음 방해가 거의 없다.
또한 초지향성 스피커는 횡단보도 대기 공간에서 보행자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 방송 시스템이나 키오스크, 흡연 계도 방송 등 특정 공간에만 소리를 전달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CCTV와 연동해 제한구역 내에서 쓰레기를 투기한 사람에게 실시간으로 경고 방송을 송출해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 해결도 가능하다.
제이디솔루션은 앞으로 초지향성 스피커 크기를 줄이고 조작도 쉽게 만들어 활용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소음을 유의해야 하는 수험생이 있는 가정이나 자동차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이디솔루션은 이날 전시회에서 '이동형 비상 방송 스피커(PES·Portable Emergency Speaker)'도 선보기도 했다. 이동형 비상 방송 스피커는 300m 거리에서도 정확하게 정보 전달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스피커를 개발하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22년 '이태원 압사 사고' 때문이다. 당시 제이디솔루션은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간담회'에 패널로 참석해 비상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 스피커는 군중이 많이 모이는 장소 외에도 터널 졸음운전 방지 방송이나 내부가 시끄러운 발전소가 공장 등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 제이디솔루션은 앞으로는 재난이나 비상상황, 인파가 많이 몰리는 대규모 행사장이나 콘서트장에서의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제영호 제이디솔루션 대표는 "기술 업그레이드는 물론 디자인과 가격도 좀 더 신경 쓴 제품을 연내 출시하는 게 목표"라며 "실생활에서도 스피커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