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강하 결혼' 특전사 부부 등 30쌍에 육군 가족상
2024-05-21 12:51
박안수 육군총장, 감사패·상금 등 전달
육군은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육군 가족 30쌍 110여명을 서울 용산 로카우스 호텔로 초대해 ‘자랑스러운 육군 가족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육군 구성원과 그 가족들이 존중받고 행복한 육군문화를 만들기 위해 2020년 시작된 육군 가족상은 올해로 7번째를 맞았다.
행사는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이 주관하고 롯데지주와 백운백합재단이 후원했다.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에서 근무 중인 차종석 중령은 아내 이영주씨가 첫째 아이를 출산할 때 곁을 지키지 못했다.
당시 중대장으로 일반전초(GOP)에 투입돼 있던 차 중령은 1개월 뒤 경계작전에서 철수하고 나서야 아내와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차 중령은 “23년의 결혼생활 간 가족들이 오지에서 고생도 하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힘들고 괴로울 때도 있었지만, 가족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견디고 이겨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수전사령부 천마여단에서 근무 중인 김임수·박철순 원사는 결혼한 지 25년이 된 부부 군인이다. 그동안 여러 언론매체에 소개되며 베테랑 고공강하 특전요원으로 잘 알려진 김 원사는 군 생활 31년간 4100여회가 넘는 현역 장병 최다 강하기록을 갖고 있다.
아내인 박 원사 역시 1000회가 넘는 강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부부는 우리나라 국군 최초로 고공 강하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17사단 승리여단에서 근무 중인 박우근 상사는 2021년 11월 한강하구 수색 정찰 임무 수행 중 지뢰 폭발 사고를 겪었다. 박 상사의 아내인 오세미씨는 지극정성으로 병원과 집을 오가며 박 상사를 보살폈다. 이런 아내의 내조에 힘입어 박 상사는 부상을 극복하고 1년 만에 부대로 복귀할 수 있었다.
박 총장은 “군인가족은 공공의 가치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명예로운 길을 함께 걷는 동반자로서, 우리 전우들이 오로지 본연의 임무완수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무한한 힘이자 삶의 이정표가 돼 줬다”며 “군인가족들의 헌신에 합당한 보답과 예우를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