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무상 "라인 자본관계 재검토, 경영권 관점 아냐"

2024-05-10 14:00
라인야후 7월까지 재발방지책 보고…"확실히 확인할 것"

9일 오후 라인야후가 입주해 있는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도쿄가든테라스기오이타워에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걸어가는 사람 앞으로 '라인야후'라고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라인야후에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경영권 관점에서 한 것은 아니다”라고 10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쓰모토 총무상은 이날 오전 각의(국무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자본 지배를 상당 정도 받는 관계와 그룹 전체 보안 거버넌스의 본질적 재검토를 요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쓰모토 총무상은 자본 지배 관계 재검토가 경영권 관점과 어떻게 무관한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아울러 마쓰모토 총무상은 “위탁처 관리가 제대로 기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인야후는 지난 8일 재발방지책의 일환으로 네이버와의 업무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마쓰모토 총무상은 향후 예정된 라인야후가 제출할 보고서와 관련해 “보고를 확실히 확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라인야후는 7월 1일까지 재발방지책이 담긴 보고서를 총무성에 제출해야 한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지난 3월 행정지도를 했다. 이후 라인야후는 재발방지책을 담은 보고서를 총무성에 제출했지만, 총무성은 ‘불충분’을 이유로 4월에도 행정지도에 나섰다.

총무성은 이러한 행정지도를 통해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체제 개선을 라인야후에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이 네이버의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고 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소프트뱅크 미야카와 준이치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결산설명회에서 "라인야후 측이 네이버와 업무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하기로 전날 발표했다"며 "라인야후의 요청에 따라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전략 관점에서 자본 재검토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협의 중인 현시점에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앞으로 보고할 일이 생기면 신속하게 공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