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기자의 부자보고서] 지금이 금리 고점···슈퍼리치, 올해 1분기 국고채·회사채 역대급 순매수
2024-05-09 06:00
올해 글로벌 주요국의 금리 인하가 예고되면서 고액 자산가들이 국고채와 회사채를 각각 3조원 이상 매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연말 글로벌 주요국의 기준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고금리 시기에 채권 투자를 통해 시세 차익을 얻으려는 고액 자산가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개인 투자자의 국고채 순매수 금액 규모는 3조237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1182억원에 비해서 27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2006년부터 해당 통계가 집계된 이후 지난해 2분기(3조9931억원)를 제외하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순매수 규모로 꼽힌다.
이들 개인 투자자는 상당수 고액 자산가들로 파악된다. 이 같은 고액 자산가들은 올해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채권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금리 인하 시기 채권 유통 시장에서 기존에 발행된 채권 가격이 상승하게 되기 때문이다. 연내 국내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된다면 고액 자산가들은 1분기 매수했던 채권을 매각해 적지 않은 매매차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분기만 하더라도 국내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이뤄질지 확실치 않아 고액 자산가들이 국고채에 주목하지 않았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5.5%까지 인상했다.
반면 한국은행은 지난해 1월 국내 기준금리를 3.5%까지 인상한 이후 추가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격차는 200bp에 달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다소 낮추더라도 국내 기준금리가 변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2분기부터 국내에서도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3조9931억원으로 역대 최대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3·4분기에도 각각 2조3496억원과 2조3267억원 규모의 막대한 순매수 규모가 유지됐으며, 올해 1분기에는 고금리 막차를 타려는 고액 자산가들이 더 많아지면서 순매수 규모가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금리 영향으로 고액 자산가의 국고채뿐 아니라 회사채 순매수 규모도 역대급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 개인 투자자의 회사채 순매수 규모는 3조39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조956억원 대비 45.06% 늘었다.
이 역시 2006년부터 해당 통계가 집계된 이후 지난 2022년 3분기(3조3115억원)를 제외하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순매수 규모로 꼽힌다. 2022년 3분기 개인 투자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회사채를 순매수한 직후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장이 급격히 경색됐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의 회사채 순매수 규모도 2022년 4분기와 지난해 1분기 각각 1조9369억원과 2조956억원으로 고점 대비 절반 수준까지 줄었으나 최근 들어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올해 1분기 순매수 규모가 3조원을 다시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고금리가 유지되면서 회사채 투자 매력이 여전히 유지된 결과다. 지난 2022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부도율이 매우 낮은 'AA-' 등급의 회사채 만기 3년물(무보증) 금리는 대부분 4% 이상을 유지했으며 한때 5%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국내 부자들이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에 대한 투자보다는 금융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과 연관이 깊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달 '2024년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담았다.
부자들의 '2024년 추가 투자 계획 항목' 1위는 여전히 부동산이었다. 그러나 응답률이 지난해 32%에서 올해 24%로 감소해 예금과의 선호도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올해 자산을 예금에 두겠다는 부자는 22%로 작년 18%보다 4%포인트 늘었다.
예금 다음으로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 투자 계획의 16%를 차지한 주식이 예금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채권도 9%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발생하면서 부자들이 안정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부동산보다 예금과 채권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개인 투자자의 국고채 순매수 금액 규모는 3조237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1182억원에 비해서 27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2006년부터 해당 통계가 집계된 이후 지난해 2분기(3조9931억원)를 제외하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순매수 규모로 꼽힌다.
이들 개인 투자자는 상당수 고액 자산가들로 파악된다. 이 같은 고액 자산가들은 올해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채권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금리 인하 시기 채권 유통 시장에서 기존에 발행된 채권 가격이 상승하게 되기 때문이다. 연내 국내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된다면 고액 자산가들은 1분기 매수했던 채권을 매각해 적지 않은 매매차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분기만 하더라도 국내 기준금리가 올해 안에 이뤄질지 확실치 않아 고액 자산가들이 국고채에 주목하지 않았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5.5%까지 인상했다.
반면 한국은행은 지난해 1월 국내 기준금리를 3.5%까지 인상한 이후 추가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격차는 200bp에 달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다소 낮추더라도 국내 기준금리가 변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2분기부터 국내에서도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3조9931억원으로 역대 최대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3·4분기에도 각각 2조3496억원과 2조3267억원 규모의 막대한 순매수 규모가 유지됐으며, 올해 1분기에는 고금리 막차를 타려는 고액 자산가들이 더 많아지면서 순매수 규모가 3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금리 영향으로 고액 자산가의 국고채뿐 아니라 회사채 순매수 규모도 역대급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 개인 투자자의 회사채 순매수 규모는 3조39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조956억원 대비 45.06% 늘었다.
이 역시 2006년부터 해당 통계가 집계된 이후 지난 2022년 3분기(3조3115억원)를 제외하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순매수 규모로 꼽힌다. 2022년 3분기 개인 투자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회사채를 순매수한 직후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하면서 시장이 급격히 경색됐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의 회사채 순매수 규모도 2022년 4분기와 지난해 1분기 각각 1조9369억원과 2조956억원으로 고점 대비 절반 수준까지 줄었으나 최근 들어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올해 1분기 순매수 규모가 3조원을 다시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고금리가 유지되면서 회사채 투자 매력이 여전히 유지된 결과다. 지난 2022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부도율이 매우 낮은 'AA-' 등급의 회사채 만기 3년물(무보증) 금리는 대부분 4% 이상을 유지했으며 한때 5%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국내 부자들이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에 대한 투자보다는 금융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과 연관이 깊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달 '2024년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담았다.
부자들의 '2024년 추가 투자 계획 항목' 1위는 여전히 부동산이었다. 그러나 응답률이 지난해 32%에서 올해 24%로 감소해 예금과의 선호도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올해 자산을 예금에 두겠다는 부자는 22%로 작년 18%보다 4%포인트 늘었다.
예금 다음으로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 투자 계획의 16%를 차지한 주식이 예금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채권도 9%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올해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발생하면서 부자들이 안정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부동산보다 예금과 채권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