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 7년 만에 매출 1조 달성…'쎈' 라인업이 효자

2024-05-02 09:39
해외 판매 비중 40%…알제리·사우디 수출 주효

타타대우상용차가 지난해 9501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1조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타타대우상용차가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는 건설경기 불황, 코로나19, 고금리와 고물가 등 악조건 속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 

해외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2021년 준중형트럭 ‘더쎈’을 출시하며 준중형트럭 시장 점유율을 대폭 확대했다. 2022년에는 중형트럭 '구쎈'과 대형트럭 '맥쎈'의 출시로 쎈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시장 영향력을 강화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더쎈 부분변경 외에 신규 출시가 없었음에도 지속적으로 20%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쎈 라인업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음을 입증했다. 

해외 수출 규모는 2021년 1887대에서 2022년 2843대로 확대한 데 이어 2023년 3500대를 돌파했다. 해외 판매 비중은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알제리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각각 594대, 59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알제리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내년 준중형트럭 더쎈의 전동화 모델 출시와 더불어 기존 쎈 라인업의 상품성 개선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차량 출시를 준비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및 중동지역, 그리고 중대형트럭 시장 규모가 큰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에 개별 영업전략을 펼치며 신규 수출 시장 확대도 모색하다.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사장은 ”작년 상용차 시장 전반의 불황에도 선방하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그간 타타대우상용차가 성실하게 쌓아 올린 경쟁력 덕분”이라며 “2024년에는 판매 1만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한편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를 전폭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중형트럭 '구쎈', 대형트럭 '맥쎈', 준중형트럭 '더쎈' [사진=타타대우상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