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2024-04-25 08:50

25일 서울시 중구 SKT타워에서 진행된 인증 수여식에서 SKT 정재헌 대외협력담당(사진 좌측), 한국표준협회 강명수 회장(사진 우측)이 수여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SK텔레콤은 25일 '인공지능(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IEC 42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첫 인증 획득이다.

ISO/IEC 42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공동으로 제정한 AI 경영시스템 관련 글로벌 표준이다. 기업과 조직이 윤리적 책임을 바탕으로 AI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됐다.

세부 평가 항목은 △AI 방침 △AI 리스크 평가 △AI 리스크 처리 △AI 영향 평가 △AI 윤리 준수·규제 대응 △AI 관리 과정의 투명성 등이다.

SKT 관계자는 "ISO/IEC 42001 인증 획득을 통해 신뢰성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AI 리스크 관리를 효과적으로 시행하고 있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통신사 최초로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SKT AI 경영시스템을 통신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와 신뢰받는 글로벌 AI컴퍼니 도약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KT는 지난해 9월 '글로벌 AI 컴퍼니' 선언 후 AI 피라미드 전략을 본격 실행해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X(인공지능 전환) △AI 서비스 3대 영역 중심으로 내부의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자강(自强)'과 국내외 파트너사들과의 '협력(協力)'을 통해 산업과 일상을 혁신한다는 내용이다.

SKT는 지난 1월 AI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해 AI 피라미드 전략이 강한 실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AI 기술의 윤리적 활용과 투명한 의사결정체계를 바탕으로 한 AI 거버넌스를 경영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담당(CGO)이 총괄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 관련 프로세스를 수립하고 경영 전반에 필요한 AI 거버넌스를 확립했다. 지난 3월에는 AI 거버넌스 기본 원칙인 'T.H.E.(디) AI'를 공개해 통신사 정체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의사결정 체계 기초를 마련했다.

이날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진행된 인증 수여식에는 정재헌 SKT 대외협력 담당(사장), 강명수 한국표준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 담당은 "국제표준 인증 획득으로 세계 시장에서 이해관계자들 신뢰와 안전을 기반으로 소통하는 AI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며 "AI 피라미드 전략 실행을 가속화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