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여름 수박 작황 양호…사과·배·복숭아도 저온피해 없어"

2024-04-23 11:00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4일 충청북도 음성군 수박 재배 농장을 방문하여 정식 동향과 초기 작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과일 가격 급등세를 해소할 수박 등 여름 과일의 생육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 배 등도 올해는 저온피해를 입지 않아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관측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요 출하지 농업기술원·농업 기술 센터와 농협 등이 참석한 주요 과일·과채류 수급 동향 점검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산지 생육 상태와 출하 동향을 점검한 결과, 여름철 출하될 수박은 초기 작황이 양호해 지난해 수준의 생산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박은 올 2월 잦은 비로 일조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4월 작황이 좋지 못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여름철 수박 전체 출하 면적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여름철 수박 주 출하지인 충청북도의 수박연구소도 향후 기상이 양호하다면 전년 수준의 작황이 전망된다고 예측했다. 

제철을 맞은 참외와 딸기도 원활한 출하를 보이고 있다. 참외는 각락시장의 일 평균 반입량이 3월 54t에서 4월 80t으로 증가했으며, 딸기도 4월 중순 가락시장에 하루 평균 149t이 반입되며 평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 정부는 기상 악화로 지연되었던 작황이 회복되며 공급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과·배·복숭아 생산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개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저온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재고량이 부족한 사과·배 보다는 참외·딸기, 수입 과일을 소비하는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한 시기”라며 “선제적으로 작황을 관리하고 농업 기술 지도를 확대해 제철 과일·과채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