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수박, 지리적 표시제 등록 '눈 앞'
2024-06-10 15:45
지리적 표시제 조건부 심사 합격…수박 원산지 법적 인정
10일 군에 따르면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고창수박의 지리적 표시제 관련 조건부 심사합격을 통보받았다.
앞으로 서류보완 작업과 2개월간의 공고를 거치면, 마침내 고창수박의 원산지가 법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지난달 말 기준 군에서는 648농가, 834㏊에서 수박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그간 고창수박은 10년 넘게 국가브랜드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대한민국 수박의 대명사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비파괴검사 등을 통해 최고 당도의 수박만이 엄선돼 유통되고 있다.
지난 1974년부터 대산면 일대 야산개발을 발판으로 대규모 수박재배를 시작한 뒤, 해양성 기후의 특징인 적절한 일조량, 시원한 바닷바람, 미네랄 성분이 가득 담긴 븕은 황토가 어우러지면서 1980년대에 들어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박스갈이 등을 통해 타지역의 저품질 수박이 고창수박으로 둔갑하면서 항의도 많이 받았다.
이에 심덕섭 군수는 취임과 동시에 고창수박의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핵심과제로 추진해 왔다.
지명에 상표권을 부여해 품질과 개성을 높이는 지리적 표시제는 다른 곳에서 함부로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
군은 2004년 ‘고창복분자주’, 2007년 ‘고창복분자’ 등 2개 품목이 지리적표시로 등록돼 있다.
심덕섭 군수는 “고창 수박 농가의 숙원이었던 ‘지리적 표시제’등록이 마침내 이뤄질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국가대표 명품 수박의 브랜드를 지켜갈 수 있도록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