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일본 N차 여행객, 이색 소도시까지 섭렵
2024-04-17 15:00
일본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세·숙박세 부과가 현실화했음에도 일본의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테야마와 마츠야마, 사가 등 소도시를 향한 관심도가 고조되면서 여행 상품 역시 다양화되는 추세다. 여행업계는 일본 소도시의 패키지 라인업을 강화하며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1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연휴 기간인 5월 1일부터 6일 출발하는 하나투어 일본 패키지 예약률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23% 증가했다.
이미 지난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일본 여행 수요는 올해에도 여전히 뜨겁다.
일본은 가깝고 교통편이 잘 발달돼 있고 여행정보가 많아 패키지보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다만 국내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들의 경우 대도시에 비해 접근성이 낮고 교통편이 발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자유여행이 쉽지 않다. 여행업계가 일본 소도시와 이색 여행지를 경유하는 패키지를 앞다퉈 선보이는 이유다.
'일본의 알프스'로 불리는 지바현의 다테야마시는 4월 중순에서 6월까지 1년에 딱 두 달만 개통되는 거대한 설벽 '눈의 대계곡'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겨우내 쌓인 눈으로 세워진 20m 거대한 설벽 사이를 관광할 수 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국내 여행사들은 일본 N차 여행객을 겨냥해 소도시 패키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마츠야마·아오모리·히로시마·사가·도야마·요나고 등은 일본을 여러번 방문한 여행객들에게도 신선한 매력을 줄 수 있는 도시들이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기도 한 도고 온천 관광, 혼슈 최북단 아오모리에서는 일본 최대 사과 산지 답게 신선한 사과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일본 규슈 북서쪽에 위치한 소도시 사가는 온천과 도자기, 일본 3대 소고기인 사가규 등으로 유명하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일본 여행 수요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며 "일본 여행을 여러번 경험한 여행객들은 다른 국가를 찾기보다 가깝고 저렴한 일본 내 소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