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화학물질 배출 6만1035t…전년 대비 6.4%↓

2024-04-16 15:13
경기·충남·울산 3곳, 전국 58% 차지
톨루엔·아세트산 에틸·자일렌 순 배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6동 환경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022년 국내 산업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 배출량이 전년 대비 6%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22년 화학물질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3832개 업체에서 234종 화학물질 6만1035t이 대기(6만808t)와 수계(227t)로 배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배출량 대비 4177t(6.4%) 감소한 것이다.

고무·플라스틱 제조업(1.7t), 펄프·종이제품 제조업(1.2t), 의료물질·의약품 제조업(1t)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지역별 배출량은 경기·충남·울산 3곳이 각각 28.9%, 17.6%, 11.7%로 전국 배출량 중 58%를 차지했다. 단위면적(㎢) 대비 배출량이 가장 높은 시도는 울산으로 ㎢당 6.7t이었다. 이어 대구(2.4t/㎢), 부산(1.9t/㎢)이 뒤를 이었다.

환경부는 "지역별 배출량 차이는 지역별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수와 규모 차이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화학물질 종류별로는 톨루엔(16.6%), 아세트산 에틸(15.5%), 자일렌(15.5%) 순이었으며 이들 3개 물질이 전체 배출량 중 48%를 차지했다. 

환경부는 기업의 자발적인 화학물질 배출 저감을 이끌기 위해 2020년부터 벤젠 등 유해화학물질 9종을 대상으로 '화학물질 배출 저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22년 배출저감계획서를 제출한 281개 업체 배출량을 집계한 결과 화학물질 9종 배출량은 6383t으로 전년(6817t) 대비 6.4% 감소했다. 대체물질 사용, 배기장치 포집효율 향상, 방지시설 설치·개선 등으로 배출량을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황계영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경제활동 과정에서 화학물질 사용과 배출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유해성이 높고 배출량이 많은 물질은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화학물질 배출 저감 제도와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별 협의체 활동을 통해 기업이 화학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