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섭단체 구성 믿고 맡겨달라"...'의원 특권 이용 않기' 다짐도

2024-04-16 10:40
15~16일 봉하연수원서 '첫 당선인 워크숍' 진행
"단독 또는 공동 구성 노력할 것…조 대표에 일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당선인들이 지난 1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서두르지 않고 민심을 받들어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믿고 맡겨 달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김해 봉하연수원에서 15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조국혁신당 첫 당선인 워크숍'을 마치고 "국민들께서는 조국혁신당이 국회 안에서 원내 제3당으로 제 역할을 다하라고 명령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4·10 총선에서 12명의 비례대표 후보가 당선된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 전에 원내 교섭단체 추진을 시도하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20명 이상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은 하나의 교섭단체가 될 수 있다. 원내 진입한 20명 미만 군소 정당은 협력해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교섭단체가 되면 정당 보조금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원내 영향력이 확대된다. 각 상임위원, 특별위원회에 간사를 둘 수 있으며, 원 구성 시 상임위원장을 배분받을 수 있다.

현재 12명인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8석이 더 필요하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범진보 군소 정당들과 협력해 공동 교섭단체를 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와 관련해 "단독이든 공동이든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추진 일정과 방식 등은 조 대표에게 일임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번 워크숍에서 당선인들의 다짐을 논의하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특강도 수강했다.

조 대표의 발제로 논의된 '조국혁신당 의원들의 다짐 준비'에는 △회기 중 골프 금지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 탑승 금지 및 의원 특권 이용 않기 △주식 신규 투자 및 코인 보유 금지 △부동산 구입 시 당과 사전 협의 △보좌진에 의정 활동 이외의 부당 요구 금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이 되는 정 의원은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대부분 국회에 처음 진입하는 초선인 점을 고려해 △의정 활동 중 발생하는 문제 △헌법과 국회법 숙지 △상임위 준비 △슬기로운 언론 응대법 등을 강의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