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北 김정은이 3번 껴안은 習의 복심 자오러지
2024-04-15 05:00
中공산당 서열 3위 전인대 상무위원장
"인사·반부패 총괄" 習 무한신뢰
시중쉰 묘소 확장 등 習충성파
習와 同鄕…부친은 혁명동지
산시성 서기 시절 삼성과 인연도
"인사·반부패 총괄" 習 무한신뢰
시중쉰 묘소 확장 등 習충성파
習와 同鄕…부친은 혁명동지
산시성 서기 시절 삼성과 인연도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뜨겁게 포옹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趙樂際, 67)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우리나라로 치면 중국의 국회의장 격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복심으로 잘 알려진 그는 북한과 중국 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하고 교류를 재개한 이후 북한을 찾은 최고위급 중국 측 인사다.
자오러지는 시진핑 집권 기간 인사와 반부패 사정 작업을 도맡는 등 시 주석이 가장 신뢰하는 인물로 손꼽힌다.
덕분에 2022년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의 책사' 왕후닝과 함께 중국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에 유임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올라섰다.
시진핑 집권 2기 때는 중국 최연소 상무위원으로 공산당 서열 6위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로 발탁돼 '부패와의 전쟁' 선봉장에 나섰다. 중앙기율위는 관료들의 비위 행위를 적발하는 감찰기구지만 경우에 따라서 정적을 제거하는 역할도 수행하는 만큼, 시 주석의 절대 신뢰를 받는 인물이 앉는 위치다. 자오러지의 전임자는 시 주석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알려진 왕치산 현 국가부주석이었다.
자오러지는 칭하이성에서 태어났지만 부친의 고향은 산시성 시안으로, 시진핑 주석과 동향이다.
특히 시 주석이 2007년 10월 제17차 당대회에서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에 입성해 차기 후계자로 사실상 낙점됐을 당시, 산시성 서기로 재임하던 그는 시 주석 일가를 잘 챙겼다. 자오러지는 시안 근교 푸핑에 위치한 시중쉰 묘와 생가를 대대적으로 확장, 마오쩌둥 기념당에 필적하는 시중쉰 기념관을 조성했다. 시 주석이 15세 때부터 7년간 ’지식청년‘ 생활을 한 옌안시 황토 토굴 마을 량자허에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성역화에 앞장서는 등 충성심을 보였다.
산시성 서기 재임 시절 실적도 화려했다. 2007년 경제 규모 전국 20위에 불과했던 산시성을 2011년에는 전국 6위로, 경제발전 속도는 중국 내 1위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시킨 것이다.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당시 시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립도 추진하면서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활발한 교류를 가졌던 것. 김중종 삼성전자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과 만남을 가졌으며, 이런 인연으로 삼성 중국 반도체 생산단지 건설 기공식에도 참석했다. 이에 앞서 2007년 주시안 한국 총영사관 개관식에도 참석했다.
자오러지는 1957년생으로 시 주석보다 4살 아래다. 칭하이성 시닝에서 태어난 그는 베이징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칭하이성 정부 근무를 시작으로 30년 가까이 칭하이성 정부에 몸담았다. 특히 2000년 칭하이성 성장으로 발탁돼 당시 중국 '최연소 성장' 타이틀을 따낸 데 이어 2003년에는 '최연소 당서기'에 발탁되며 칭하이성 1인자로 올라서는 등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려왔다.
▲자오러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이력
칭하이성 시닝 출생
1957년 3월생(67세)
베이징대학교 철학과 학사
2000년~2003년 칭하이성 성장
2003년~2007년 칭하이성 당서기
2007년~2012년 산시(陕西)성 당서기
2012년~2017년 제18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원,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 부장
2017년~2022년 제19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 서기
2022년~현재 제20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