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일반사모펀드 新 보고시스템 구축… 보고 양식 '표준화'

2024-04-15 06:00
15일부터 일반사모펀드 신규 보고시스템 정식 운영
양식 표준화 등으로 운용사 보고 편의성 제고 기대

금융감독원이 이달 15일부터 일반사모펀드 대상 신규 보고시스템을 정식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그래픽=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일반사모펀드 설정·설립 등에 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보고 접수 처리를 위해 신규 보고시스템을 구축했다. 금감원은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프로그램을 통해 관리 감독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일반사모펀드 신규 보고시스템을 15일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행 보고 접수 시스템은 보고서 파일을 제출하는 형태 위주로 개발돼 효율적인 업무처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만1349건(월 946건)이 보고되는 등 업무량 증가에 따른 심사 적체 가능성이 관찰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적체건 처리를 위해 '펀드신속심사실' 같은 부서 신설 및 담당 인력 확충을 통해 적체건 1만1730건을 감축하기도 했다.
 
세부적으로 보고서 양식을 표준화 했다. 지난해 6월 개정된 보고서식을 반영해 핵심사항 위주의 표준화(객관식·단답형)된 양식으로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작성자가 시스템으로 입력한 내용을 내부보고·날인·제출 등의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고서 출력기능을 마련했다.
 
편의지원 기능도 신설했다. 펀드명 입력 시 자산운용 상시감시 시스템 등 타 시스템과 연동을 통해 검색·확인한 후 입력할 수 있는 기능을 구비했다. 여기에 기재 오류 등을 발견하면 보고자가 시스템을 통해 반송 요청이 가능하도록 개편했다.
 
보고방식 변경 및 추가 기능을 통한 검토 효율성도 강화했다. 데이터 입력방식으로의 변경을 통해 보고내용 상세 검색 및 보고자료 일괄 조회와 다운로드 기능 등을 검토에 활용할 수 있게 검토 용이성을 제고했다.
 
검토 효율화를 위해 파일로 제출된 펀드 규약에서 '조항 단위로 목차를 추출'해 시스템 상에서 검색을 진행하는 최신 기술도 도입했다. 특히, 사전에 지정된 키워드 자동 검색 및 사용자 키워드 추가 검색 등의 기능을 통해 검토업무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이와 더불어 변경보고의 경우 지정된 사유별로 입력하도록 해 변경보고 건에 대한 사유별 통계 확인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재정비했다.
 
금감원은 신규 시스템을 활용한 원활한 보고체계 정착을 위해 자산운용사 보고 담당자를 대상으로 이달 중 사용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감독원의 금융정보교환망(FINES) 홈페이지 게시판에 설명자료를 게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사에서는 보고양식 표준화 및 사용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면서 편리한 보고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감원도 업무 효율성이 제고되고 접수 처리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