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日 파르코서 K-패션 브랜드 단독 팝업 진행

2024-04-14 10:15
日 파르코와 MOU 체결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왼쪽)이 지난 9일 일본 도쿄 파르코 본사에서 카와세 켄지 파르코 사장과 한국 토종 패션 브랜드·콘텐츠를 일본 현지에서 소개하는 단독 팝업스토어 운영에 협의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K-콘텐츠 글로벌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현대백화점은 일본 대형 유통 그룹 파르코(PARCO)와 K-패션·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단독 팝업스토어 운영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업무협약식은 지난 9일 일본 도쿄 파르코 본사에서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과 카와세 켄지 파르코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번 협약은 ‘더현대 서울’ 성공 노하우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성사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은 기존 백화점과는 차별화된 특유의 K-콘텐츠 바잉파워로 해외 유명 리테일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일본 도쿄 최고의 ‘MZ 쇼핑몰’로 꼽히는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단독 팝업을 진행한다.

우선 다음 달 10일부터 7월 말까지 2개월여간간 노이스, 이미스, 마뗑킴, 미스치프 등 11개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단독 팝업스토어를 총 660㎡(약 200평) 규모로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그간 국내 유통업계가 해외에서 다수의 한국 브랜드를 한 공간에 모아 소개하는 일회성 편집숍 형태의 팝업스토어를 여는 시도는 있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현지 리테일과 손잡고 브랜드 단독 팝업스토어를 장기간에 걸쳐 차례대로 운영하는 건 현대백화점이 최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팝업을 통해 파르코 시부야점을 찾는 일본 MZ세대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K-패션·콘텐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올 하반기까지 패션 브랜드 외에도 K-팝 아이돌 관련 IP(지식재산권) 상품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K-콘텐츠를 일본 파르코 점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잠재력과 성장성이 큰 패션 등 K-콘텐츠가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가는 데 현대백화점이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