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회초리로 안 되면 권력 뺏어야…민생파탄 책임 묻자"

2024-04-07 12:17
7일 오전 인천 계양을 유세
"방치하면 반드시 국민 배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경기 이천시 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엄태준 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회초리를 들어서 안 되면 권력을 빼앗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유세 현장에서 "행동하지 않고 방치하면 그들(정부)은 반드시 국민을 배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충직하지 못한 일꾼은 쫓겨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해야 한다"며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그들이 한 행위를 보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우리 국민이 힘들어할 때도 예산이 부족하다고 서민 지원 예산을 삭감했다"며 "그러면서도 소수 부자를 위해서 세금을 깎아준다. 고속도로의 위치를 바꿔서 자신들의 땅 투기에 도움이 되게 한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며 주장하는 '부자감세'와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짚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우리는 왕을 뽑은 게 아니고 숭배할 우상을 뽑은 게 아니다"며 우리는 통치할 지배자를 뽑은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충직하게 일할 일꾼을 뽑은 것이다. 주인을 두려워하지 않는 일꾼들은 해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맡긴 그 권력으로 우리의 삶을 개선하는 게 아니라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그들에게 경종을 울려주시라"며 "외교 망신, 국격 훼손, 경제 폭망, 민생 파탄, 민주주의 파괴까지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