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허영인 회장, 조사회피 의도 없다…구속영장 강한 유감"

2024-04-04 18:18

허영인 SPC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SPC그룹은 4일 검찰이 허영인 SPC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소속 노조를 탈퇴하도록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SPC그룹은 이날 입장문에서 "사업상 일정으로 일주일의 출석일 조정을 요청했으나 합당한 이유 없이 거절 당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허 회장이 지난달 25일 검찰 조사 1시간 만에 가슴 통증으로 귀가한 점에 대해서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자 했으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조사가 중단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즉 조사 회피 의도는 없었다는 뜻이다.

SPC그룹은 "병원에 입원 중인 고령의 환자에 대해 무리하게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피의자에게 충분한 진술 기회와 방어권도 보장하지 않은 채 구속영장까지 청구할 정도로 이 사건에서 허 회장의 혐의가 명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 회장은 얼마 전에도 검찰의 부당한 기소로 법원에서 전부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며 "SPC그룹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중요한 시기에 유사한 상황이 반복돼 매우 유감이며 검찰이 허 회장 입장에 대해 더 신중하게 검토하기를 바랐으나 그렇지 않은 현 상황에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