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김준형, 세 자녀 '美국적' 논란에 "한동훈 자녀 국적은?"
2024-04-03 11:20
"자녀 모두 미국서 태어나 원정출산 아냐"
"한동훈 장녀 '알렉스 한'과 인요한 이중 국적도 설명해야"
"한동훈 장녀 '알렉스 한'과 인요한 이중 국적도 설명해야"
김준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가 '자녀 국적' 논란에 대해 "재미교포와 국제결혼을 했기 때문에 국적 문제는 원정 출산 같은 위법이나 꼼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장녀와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의 국적을 언급하며 역습에 나섰다.
김 후보는 지난 2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 두 딸의 국적에 대한 악의적 기사와 거듭된 취재요청이 있어 관련 입장을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5년 4월 대한민국 전자관보에 게재된 법무부 국적 이탈 고시를 보면 김 후보의 장녀, 차녀, 장남 모두 2015년 3월 30일부로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했다. 당시 자녀의 나이는 장녀 24세, 차녀 19세, 장남 15세였다. 특히 장남이 15세 때 미국 국적을 선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병역 기피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김 후보는 "자녀들은 미국에서 태어났고, 성인이 된 후 자기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제가 미국 생활 10년 이상에도 미국 시민권을 딴 적이 없는 것처럼, 배우자나 자녀에게도 강요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두 딸은 미국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미국에서 살고 있다"며 "미국에서 여태껏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인 저의 두 딸의 한국 국적 이탈이 문제라는 건가, 이중국적이 '아닌' 것이 문제라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당시 국립외교원장을 지냈다. 그는 자신의 저서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에서 한미 관계를 두고 "자국 국익을 우선시하는 미국 태도 앞에서 주권국이라면 응당 취해야 할 대응을 하지 못하는 한국의 관성은 일방적 한미 관계에서 초래된 '가스라이팅' 상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