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인구·기후·기술 등 미래대응금융 TF 가동

2024-04-02 17:30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미래대응금융 태스크포스(TF)' 발족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미래대응금융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앞으로 모든 금융업권을 비롯해 유관기관·연구기관·학계 등과 함께 인구·기술·기후 등 메가트렌드에 대비한다.

금융위는 2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의 주재로 미래대응금융 TF 발족식을 개최했다. 미래대응금융 TF는 금융위의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따라 기후위기, 인구감소 등 거시·구조적 변화에 대한 대응과 디지털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규율체계를 마련하는 등 금융의 미래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위해 구성됐다.

이날 TF 발족식에서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기후의 변화 △기술의 발달에 따른 금융환경의 변화와 대응 과제에 대한 연구기관의 발제를 바탕으로 참석자들의 정책 토의가 진행됐다.

먼저 김 부위원장은 "급격한 인구구조의 변화, 기후변화, 기술의 도약 등 그간 경험하지 못한 메가트렌드를 마주하고 있다"면서 "정해진 미래이나 구체적인 영향과 강도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미래이기 때문에 앞으로 TF를 통한 체계적인 분석과 이에 기반한 정책 및 민간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위는 각 분야별(인구·기후·기술) 세부 TF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인구 TF는 금융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학적 요인을 분석하고 인구변화가 금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실물·금융시장의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한 청년, 신혼부부 등이 안심하고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기후 TF는 '2050 탄소중립' 달성과 기업의 기후 적응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구체적으로 신성장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후 기술에 대한 금융지원과 저탄소 공정 전환을 위한 투자 확대 등을 이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 TF는 블록체인 기술, 인공지능(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 금융의 융복합을 추구하고,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규율체계를 정립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TF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미래금융추진단도 신설했다. 상반기 중 인구·기후·기술 분야별 논의를 이어나가고, 하반기에는 이를 종합해 공개 세미나 개최와 관련 대책을 논의·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