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투톱체제' 확립…해외 진출·M&A 박차 가해

2024-03-28 12:25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내정자는 28일 올해 해외 진출, 경영 효율화, 인수합병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엔씨소프트]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내정자는 28일 "올해가 엔씨의 글로벌 진출 원년"이라며 경영 효율화, 인수합병(M&A)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 내비췄다.

박 내정자는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연구개발(R&D)센터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모든 입직원은 상호보완하는 원팀으로 결집해 고객에게 새로운 만족을 주는 전략을 창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엔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7798억으로 직전년도 대비 30.8%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373억, 2139억으로 75.4%, 50.9% 하락했다. 이에 박 내정자는 주주들에게 "2023년 이래 글로벌 게임 시장은 불안한 상태이고 엔씨 역시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화와 경영효율화, 데이터 작업 과정 완비, M&A와 투자를 통한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제시했다.

박 내정자는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사로서 더 과감한 도전과 새로운 시도를 위해 공동대표 체제로 변환했다"며 "게임 경쟁력과 글로벌 포트폴리오 강화,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함께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사업협력 관계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박 내정자 사내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될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7개 의안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되었다

엔씨는 오후엔 이사회를 열어 김택진 공동대표와 박 내정자를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김 공동대표는 게임 개발·사업에 집중하고 박 공동대표는 경영 지원과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