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에게 배신당한' 오타니, '도박 파문' 충격 컸나...또 '무안타'

2024-03-26 15:47

오타니 쇼헤이가 침묵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절친의 배신에 충격이 큰 것일까.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경기에서도 2타수 무안타에 그친 오타니는 좀처럼 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많은 이들은 그가 최근 불거진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파문과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NPB)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오며 절친한 사이로 거듭난 미즈하라로부터 최소 450만 달러(약 60억원)의 절도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사실을 사전에 인지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돌았다. 특히 미즈하라가 언론에 "오타니는 내 도박 빚을 갚아주려 도박업자에게 직접 송금했다"고 말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미즈하라는 말을 바꿨지만, 이미 퍼진 소문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오타니에게 출장 정지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결국 오타니는 26일 의혹이 불거진 지 5일 만에 입을 열었다. 그는 "나는 야구나 다른 스포츠 종목에 베팅한 적이 없다. 미즈하라의 주장은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해명했다.